현대상선 작년 영업손실 8334억원, 신용등급은 개선
현대상선 작년 영업손실 8334억원, 신용등급은 개선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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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8334억원을 기록했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 신용등급 D(채무불이행)에서 BB (안정적)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

현대상선이 지난해 영업손실 833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5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적자폭이 확대된 이유는 전 세계적인 해운물동량 정체 현상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인한 해운불황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역대 최저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시황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개선됐지만 올해에도 초과 공급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올해 항만 인프라에 투자해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해운얼라이언스 '2M+H'를 기반으로 원가 및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현대상선은 영업손실과 매출 감소에도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채무재조정을 비롯해 강도 높은 추가 자구계획안을 실행해 부채비율을 2015년 2007%에서 1년만에 235% 까지 대폭 개선했다.

특히 주요자산 매각대금이 입금되면서 당기 순손실도 4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200억원 이상 줄었다.

게다가 비수기인 2016년 4분기에는 일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경우 전 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현대상선만 개선됐다. 실적 개선원인은 한진해운 사태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운송 물량을 현대상선에서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효과로 현대상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716억원으로 2015년 4분기보다 18% 늘었다. 영업 손실도 18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0억원 가량 감소했다.

현대상선측은 “지난해 초 강도 높은 자구안 이행으로 우량화주 일부가 이탈했지만 채무조정.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그 결과 현대상선의 기업신용등급은 기존의 채무불이행 (D등급)에서 안정적 (BB등급)으로 개선됐다. 현대상선측은 “재무부담이 줄어든 것과 함께 정책적 지원 수혜,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서 중요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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