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중 3곳 전경련 공식 탈퇴
4대그룹 중 3곳 전경련 공식 탈퇴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2.1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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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사회 대거 불참…차기 회장 못구하면 해체 위기
SK그룹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하면서 4대 그룹 중 3곳이 전경련을 완전히 떠났다.
전경련은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로 17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지만, 참석 대상 기업들이 대거 불참하겠다고 밝혀 정족수가 채워질지 불투명하다.
차기 회장 선임 문제도 차질을 빚고 있어 전경련이 해체 위기에 몰리게 됐다.
SK그룹은 그룹 내 20개 회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 SK그룹이 15일 전경련을 공식 탈퇴하면서 4대 그룹중 3곳이 떠났다. (사진=연합)

앞서 LG그룹, 삼성그룹의 공식 탈퇴에 이어 SK그룹도 탈퇴원을 내기로 하면서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만 전경련에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다. 이 때문에 4대 그룹 중 3곳이 공식 탈퇴하고 현대차그룹이 회비 납부를 중단하면 전경련 운영과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일찌감치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업들이 많아 이사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00곳가량이 참석 대상이며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당초 150곳이 대상이었으나 최근 회원사들의 잇단 탈퇴로 대상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회는 예정대로 열 계획이며, 위임장을 내면 참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회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24일까지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하면 전경련은 해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초 전경련은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차기 회장이 내정되면 가급적 빨리 이사회 전이라도 후임자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후임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주만 해도 전경련 내부에서는 "회장단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여 '차기 회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이 간 사람이 있고 당사자의 수락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유력한 후보로 손경식 CJ 회장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17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발표하지 못하면 회원사들의 탈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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