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 삼성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차질빚을 것”
외신 “ 삼성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차질빚을 것”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2.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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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 서울발로 긴급 타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은 해외에도 적잖은 파문을 낳았다.
AFP,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17일(한국시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서울발로 타전했다.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오전 '삼성 후계자, 부패 수사에서 구속되다', '한국 법원이 대형 부패스캔들 연루 혐의로 삼성 후계자 구속을 승인했다' 등의 제목으로 긴급기사를 신속하게 내보냈다.
이들 통신사들은 1차 구속영장 기각 이후 재청구 끝에 영장이 발부된 과정을 소개했으며 법원이 밝힌 구속사유를 설명하고 한국 재계에 미칠 충격 등을 전했다.
AP통신은 이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점과 삼성 창립이래 최초의 총수 구속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의 구속이 한국 재계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부회장 구속 여부가 재벌가 처벌에 관대한 한국 사법 체계에 대한 시험대로 여겨져 왔다는 점을 환기했다.
▲ 외신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일제히 타전하며 앞으로 삼성의 전략적 의사결정 차질과 경영권 승계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연합)



블룸버그통신은 이 부회장을 '삼성의 사실상 수장'으로 지칭하면서 그의 구속이 “한국 기업계를 지배하는 가족경영 대기업 중 가장 큰 삼성에 충격적 타격”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이번 '최순실 스캔들'이 오랫동안 이어진 정경유착을 단절해야 한다는 개혁 요구도 촉발했다는 점을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부회장 구속이 이번 사태 수사에서 중대한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 동안 한국 재벌들이 사법체계에서 관대한 처분을 받아온 것 때문에 대중의 분노를 촉발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한국에서 수십년간 이어진 대기업-정부의 결탁관계 단절을 위한 노력에 '극적인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사법체계가 비교적 짧은 민주주의 역사와 사법체계 가운데서 재벌의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중히 처벌할 수준에 도달했는지 보여줄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한국 국민의 구속 수사에 대한 목소리에 특검이 답했다”고 표현했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삼성 기업 활동에도 주목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이후 모바일 사업 되살리기에 매달려온 가운데 터진 이 부회장 구속은 리더십 공백을 만들어내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에겐 고통스러운 사건이지만 결국 삼성에 약이 될 것”이라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발언을 전하면서 “삼성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이번 구속으로 삼성이란 기업 제국의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계획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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