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본사'격인 경영혁신실의 실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전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에는 소진세 사장(전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각각 선임됐다.
황각규 실장은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 해외사업 등을 맡아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2014년 이후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고,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황각규 신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사진=연합)

소진세 위원장은 그룹의 최고참급 경영인으로, 앞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이끌며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롯데 내부에서 소 위원장은 2014년부터 그룹의 대외협력단장을 맡아 폭넓은 인맥을 토대로 각계 각층 인사들과 롯데를 연결하는 소통을 주도했기 때문에 사외 위원들과 소통하며 롯데를 개혁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화학 BU(비즈니스 유닛·사업군)장은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식품 BU장은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맡았다.
롯데케미칼 대표에는 김교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 롯데정밀화학의 신임대표에는 이홍열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두 개 사업부를 각각 도맡을 두 명의 대표가 선임됐다. 음료 BG대표로는 이영구 음료영업본부장이, 주류 BG대표로는 이종훈 주류영업본부장이 맡았다.
롯데홈쇼핑 신임 대표는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무가, 롯데로지스틱스 대표는 박찬복 경영관리·유통물류부문장이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