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6개 회사 분할
현대중공업 6개 회사 분할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2.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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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총 통과 …4월부터 각자 독립법인으로 출범
현대중공업이 6개 독립회사로 분할됐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전 울산시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회사를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플랜트·엔진 등 존속 사업부문은 변경 상장하고, 나머지는 인적분할을 통해 3개 회사로 재상장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12월 서비스 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분할은 이미 마쳤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6개사로 분할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는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각각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뽑았다.
▲ 오는 4월부터 현대중공업이 이질적인 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낸 6개 회사로 분할돼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사진=연합)
6개사 중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가 된다.
분할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4%,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넘겨받아 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날 주총에서 사업분할 안건이 가결된 4개사는 오는 4월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회사의 주식은 5월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과 심각한 '수주절벽'에 시달렸기 때문에 비조선 사업부문 분사를 통해 위기 타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분리된 각 회사가 전문 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사 분할 시 순환출자구조 해소로 지배구조 투명성이 강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점 등도 분사 이유로 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의 부채 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사업분할은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 분할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노조와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어떻게 푸느냐가 숙제로 남고 있다. 노조는 이번 분사가 고용 불안, 근로조건 저하, 노조 무력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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