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6.5% 정도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6.5% 정도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3.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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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안정적 성장 도모…취업 보장·민생 개선 주력"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고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2017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 정도로 제시하면서, 가능하면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목표였던 6.5∼7%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앞서 주요 투자은행과 경제분석기관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와는 일치하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17~23일 주요 투자은행과 경제분석기관 애널리스트 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들이 예상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중간값이 6.5% 내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실제로 6.7%로 성장하며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의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소매 증가율을 10% 정도,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는 3% 정도 증가로 잡았다.
리커창 총리는 미리 배포된 업무 보고에서 "올해 국내 총생산의 증가율을 6.5% 정도로 정하고 실제 사업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비자 물가의 상승 폭을 3%로 통제하고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100만명 이상으로 늘리며 도시 실업률을 4.5% 이내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 기대 목표는 경제 법칙과 객관적인 실제에 부합하고 구조 조정을 하는데 유리하다"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 목적은 취업을 보장하고 민생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올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안정적인 통화 정책을 실행하고 구간적 조정을 기초로 특정적 조정과 시기적 조정을 강화해 예견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소비, 투자 등 정책 조율과 협력에 주력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 총리는 이날 업무 보고를 통해 중국의 국방 예산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전인대를 통해 국방 예산을 매년 공개해왔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구체적인 예산액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은 올해 국방비 예산을 약 7% 증액할 예정이다.
푸잉 전인대 대변인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방비 증가 폭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올해 국방비 예산 증가 폭은 7% 안팎이 될 것"이라며 "전체 국내 총생산(GDP)의 1.3%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공급 개혁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리커창 총리는 "과잉생산능력을 효과적으로 확실하게 해소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철강 생산 능력을 5000만톤 정도 더 줄이고 석탄 생산 능력을 1억5000만톤 이상 퇴출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5000만㎾ 이상에 달하는 화력발전 생산 능력을 도태시키거나 관련 건설을 중지해 청정에너지의 발전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대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별, 직능별 대표 2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인대 제12기 4차회의를 개최했다.
전인대는 16일 오전 폐막하기까지 정부 업무보고를 비롯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의 업무보고를 차례로 받고 예산안을 심의하고 각종 법안을 마련한다.
▲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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