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화 예금 10조원 육박
외국인 원화 예금 10조원 육박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3.25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거주자 원화 예금 6개월새 2조5천억원 증가
외국인들의 원화 예금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총수신에서 비거주자의 원화 예금 잔액은 지난 1월 말 9조64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56억원(2.6%) 늘었다.
비거주자 예금은 보통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시중은행에 예치한 돈을 가리킨다.
비거주자 원화 예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7조1112억원에서 8월 7조5116억원, 9월 8조1426억원, 10월 8조1202억원으로 늘었고 11월에는 9조4258억원으로 9조원대에 올라섰다.
지난해 12월에는 9조399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개월 사이 2조5338억원 늘면서 1월 말 잔액은 2015년 10월(9조8688억원)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원화 예금 확대는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두현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차장은 "비거주자의 원화 예금 증가는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며 "외국인의 증권투자 자금이 국내은행에 쌓이면서 잔고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려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하고 투자에 대비해 원화를 단기간 은행에 넣어둔다는 것이다.
▲ 올들어 외국인들의 원화 에금이 꾸준히 늘어서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연합)
실제로 최근 외국인 자금은 국내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상장주식 65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순투자액(매수에서 매도 및 만기상환을 뺀 금액)이 지난 1월 1조6650억원에서 2월에 5조186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당분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열기에 따라 원화 예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