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 30% 이하로 추락
삼성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 30% 이하로 추락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7.03.27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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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과 신흥시장 대상 박리다매 전략 겹쳐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예상치가 1분기에 2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조기단종과 신흥국의 박리다매 전략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3년 2분기 갤럭시S4를 출시한 직후 75%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매출비중은 29%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폰은 갤럭시 S와 노트 시리즈를 포함하며 이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스마트폰 사업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이 정도라면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가 브랜드 이미지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갤럭시 노트7 이후 후속제품을 내놓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분석을 내놓은 하나금융투자는 가트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글로벌 시장조사회사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2분기 75%를 기록한 이후 2014년 1분기 50% 밑으로 2015년 1분기 40% 밑으로 각각 떨어졌다. 이번에는 30%까지 내줬다.
하나금융투자는 “시장점유율이 매출 대신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다면 프리미엄폰 비중은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출하량 비중은 13%로 역시 사상 최저수준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올들어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 10대 가운데 9대 가까이가 중저가폰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이 축소된 원인으로 갤럭시 A·C·E·J 등 중저가폰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해 신흥시장에서 '박리다매' 전략을 밀어붙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즉 '싸고 많이 팔려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이 프리미엄폰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평균판매단가(ASP)를 보면 드러난다. 시장조사회사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SP는 2013년 289달러에서 지난해 232달러로 3년만에 20%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아이폰 ASP는 605달러에서 645달러로 7%가량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야심작으로 내놓은 갤럭시노트7을 조기 단종한 뒤 후속 제품의 명맥이 끊긴 것도 원인의 하나였다. 삼성전자 노트시리즈의 빈 자리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차지했다.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유럽, 중국 (도시지역) 등 주요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7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IHS마킷 역시 시장 주도권이 아이폰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IHS마킷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조사에서 아이폰6s가 1위 아이폰7이 2위, 아이폰 7플러스가 3위, 아이폰 6s플러스가 4위, 갤럭시 S7 엣지가 5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플이 1위부터 4위까지 석권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폰 시장에 대해 갤럭시S8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폰 비중을 상당히 회복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굳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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