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가점유율 56.8%…사상 최고치
작년 자가점유율 56.8%…사상 최고치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4.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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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주택 임차 부담은 커지는데 공급량은 많아져 중산층 위주로 주택 구입에 나서 작년 자기 집에 사는 비율인 '자가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56.8%를 기록했다.
전세가 월세로 꾸준히 전환돼 작년 임차가구 중 월세 비율이 60%대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격년으로 이뤄진다.
자가점유율은 2014년 53.6%에서 지난해 56.8%로 상승했다. 이는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 지역별 소득계층별 자가점유율 현황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가는 오르는데 주택 공급은 늘어나고 저금리로 주택 구입 여건도 좋아져 임차가구 중 자가를 소유하게 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준공 기준으로 주택공급량은 2014년 43만호, 2015년 46만호, 지난해 51만호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75.7%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가점유율은 소득계층별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소득층(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은 자가점유율이 2012년 50.4%에서 2014년 47.5%에 이어 작년 46.2%로 하락 추세다.
같은 기간 중소득층(5~8분위)은 51.8%에서 52.2%, 59.4%로, 고소득층(9~10분위)은 64.6%에서 69.5%, 73.6%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저소득층의 분모가 커졌다"며 "젊은 층이 많은 1인 가구의 특성상 주택 구입을 서두르지 않아 자가점유율이 낮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주 장소와 관련 없이 자기 집을 소유한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2014년 58.0%에서 작년 59.9%로 증가했다.
역시 소득계층별로 저소득층은 50.0%에서 48.5%로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득층과 고소득층은 각각 56.4%에서 62.2%, 77.7%에서 79.3%로 상승했다.
임차가구 중 월세의 비중은 2014년 55.0%에서 작년 60.5%로 5.5% 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2008년 45.0%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올라 작년엔 60% 벽을 깼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월세 비중이 2014년 46.1%에서 작년 53.3%로 7.2% 포인트 높아졌다. 광역시는 62.3%에서 68.2%로 5.9% 포인트, 도지역은 71.3%에서 72.2%로 0.9% 포인트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작년 월세 비중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정부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소득계층별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저소득층의 경우 자가(46.2%), 보증금 있는 월세(28.7%), 전세(12.9%), 보증금 없는 월세(5.2%) 등 순이었다.
중소득층은 자가(59.4%) 다음으로 전세(18.1%), 보증금 있는 월세(17.8%) 순이었고, 고소득층은 자가 비율이 73.6%로 높은 가운데 전세(15.9%), 보증금 있는 월세(7.6%) 등 순이었다.
국토부는 올해부터는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벌이고 표본수도 6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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