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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를 두 부분으로 나눠 발주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부플랜트 입찰에 국내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만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조선업계와 해양 전문지 '업스트림'은 스타토일은 최근 북해 유전 요한카스트버그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FPSO) 건조를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타토일은 국내 조선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중공업에만 상부플랜트 입찰 참여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상부플랜트 제작은 노르웨이에서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타토일은 노르웨이의 두 회사와 삼성중공업, 싱가포르의 한 회사 등 4곳에 입찰참여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입찰참여를 희망했으나 제안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입찰서를 8월 말까지 제출하게 되며, 입찰 결과 발표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스타토일은 지난 3월에 1차로 선체와 거주구 입찰을 진행하면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 모두에 입찰 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FPSO의 선체와 거주구 입찰에는 국내 조선 3사 외에도 싱가포르의 조선업체 2곳 등 5개 회사가 입찰참여 제안을 받은 상태다.
참여사는 오는 6월 중순까지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 선체와 거주구에 대한 입찰 결과는 11월경 나올 예정이다.
이번 스타토일 FPSO 건조를 위한 1, 2차 입찰에서 동시에 입찰 제안을 받은 업체는 두 곳으로, 여기에 삼성중공업이 이름을 올렸다.
상부플랜트 공사가 선체·거주구 공사에 비해 규모가 크고 중요한 공사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스타토일의 상부플랜트 건조 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에서 제외된 현대중공업은 스타토일의 프로젝트 총괄 담당자에게 공식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업스트림은 보도했다.
일단 현대중공업은 선체·거주구 공사에는 예정대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조선사에서 제작만 수행하는 구조여서 리스크는 적으면서 일감 확보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와 거주구, 상부플랜트를 합한 발주 규모는 약 1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발주되는 FPSO는 추후 매장량 5억5000만∼6억5000만 배럴로 추정되는 북해 유전 요한카스트버그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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