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늘고 채권거래 감소
주식거래 늘고 채권거래 감소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5.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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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코스피 하루거래 6조…채권은 5개월만에 최저
이달 들어 주식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난 반면 채권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173억원으로 전월(4조5988억원)보다 30.8% 늘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을 넘은 것은 2015년 7월(6조7814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3조5000억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올들어 1월 4조2000억원, 2월 4조5000억원, 3월 5조1000억원, 4월 4조6000억원에 이어 이번 달 6조원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 코스피 추이
반면에 하루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3월 20조276억원에서 4월 19조1390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달에는 17조67억원으로 줄었다.
이번 달 채권거래 규모는 지난해 12월(16조894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다.
이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채권시장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상황에서 주식을 파는 대신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사들였다.
그러나 경기가 좋아지고 금리가 상승하며 그동안 채권 투자를 선호했던 기관 투자자들도 조금씩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로 구분되는 증권사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주식을 사들여 2조4112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397억원어치를 사들여 2011년 8월 9일(558억원) 이후 5년9개월만에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상승장을 이끌었다면 이제 기관 투자자가 합세했다"며 "금융투자 쪽이 발 빠르게 대응했고 앞으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보험·은행 등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채권보다는 주식시장 매력이 더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 실적 호조, 외국인에 이은 기관의 자금 유입까지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채권보다는 주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순환적으로 3분기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정부 기대감은 지난해 4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때만큼은 아니라도 채권 약세 요인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아직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자금 대이동으로 규정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와 북한 리스크 등은 언제든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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