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타이어 매각에 채권만기연장 계획
산업은행, 금호타이어 매각에 채권만기연장 계획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05.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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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사용 5년 간 허용해달라 요구할 것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채권 만기 연장 카드로 상표권 사용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연합)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중에 채권 만기를 지연하기 위한 카드로 상표권 사용 허가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열린 주주협의회에서 당사의 채권만기를 9월 말까지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 연장안이 가결될 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지난해 9월 금호산업이사회의 결정대로 상표권 사용을 5년 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보유 채권은 2조2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은 다음 달 말에 만료된다.
산업은행은 우선 채권 만기를 9월 말로 연기한 뒤 박 회장과의 협의에서 상표권 사용 권한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채권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시 금호산업 이사회 결의 내용이) 합리적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상표권 사용을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만 했을 뿐 실제 허락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매각협상이 9월 23일까지 종료되지 않는다면 우선매수권은 다시 박 회장에게 돌아간다. 이에 양측은 매각종결을 위해서는 상표권 사용과 채권 만기 연장 등의 요건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한편 박 회장은 상표권 사용 불허로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계약이 무산될 경우에도 채권 만기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를 소유할 수 없다.
금호타이는 유동성 측면에서 1조3000억원이라는 채무를 단번에 갚을 능력이 없을 뿐더러 박 회장 또한 금호타이어 인수에 1조원을 지급한 상태라 연 이은 채무 상환은 힘에 부칠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상표권 사용 매각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무렵에 다시 관련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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