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권단 2조1천억원 출자전환
대우조선 채권단 2조1천억원 출자전환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6.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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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개인투자자 소송 상관없이 지원 나서기로 합의
대우조선해양의 채권은행이 회사채 개인투자자가 제기한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출자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정기적으로 대우조선의 유동성 상황을 점검해 필요한 신규 유동성을 지원한다.

9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무담보채권을 보유한 시중은행들이 회사채 채무 재조정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라도 출자전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지난 4월 대우조선 지원에 합의할 때 회사채 채무조정안의 법원 인가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었지만,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대우조선의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대우조선해양 채권은행이 회사채 소송과 상관없이 이달말까지 2조1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걸졍했다. (사진=연합)
시중은행들은 무담보채권 7000억 원 가운데 80%인 5600억 원을 출자전환하는 절차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20%는 만기를 연장한다.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 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도 복보증 형태로 서주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소송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무담보채권 1조6000억 원을 출자전환한다.
국채·시중은행의 채권을 다 더하면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2조1600억 원에 달한다.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85%에서 400%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은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대우조선의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어 적시에 지원해야 한다며 시중은행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였다.
여기엔 개인투자자의 항고가 기각된 만큼 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수은은 아울러 12일 각 1000억 원씩 모두 2000억 원의 유동성도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은 전체 이해관계자의 채무재조정이 완료되고서 신규 유동성 2조9000억 원을 크레디트 라인(한도 대출)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소송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대우조선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 신규 지원을 개시하기로 했다.
산은과 수은은 2000억 원이면 대우조선이 다음 달 초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대우조선의 유동성 상황을 점검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대한 지출을 억제하고 비상 자금관리를 하면 이번 지원금으로 7월 초까지는 대우조선이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말에 유동성 상황을 점검해 7∼8월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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