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음식·숙박업 대출 1조원 증가
1분기 음식·숙박업 대출 1조원 증가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6.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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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2금융권 대출 급증…성장률은 -1.6%로 '뒷걸음'
음식·숙박업의 성장률을 크게 뒷걸음질한 상황에서 빚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의 산업대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음식·숙박업의 대출 잔액은 46조794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933억원(2.2%) 늘었다.
산업대출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과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1조72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7875억원)에 비해서는 2058억원(26.1%) 늘었다.
매년 1분기 기준으로 2015년(1조409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용품거리에 중고주방용품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음식점업 폐업 증가로 중고주방용품의 재고가 늘어가고 있다. (사진=연합)
음식·숙박업은 자영업자와 밀접한 업종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에서 은퇴한 뒤 앞다퉈 식당 등을 창업하고 있다.
여기에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도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음식·숙박업 경기는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은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줄었다.
분기별 증감률이 지난해 4분기(-1.4%)에 이어 2분기 연속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충격이 컸던 2015년 2분기(-1.9%)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음식·숙박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음식·숙박업의 경기 악화는 기본적으로 민간 소비 회복세가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익성은 떨어지고 빚은 급증하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더구나 대출의 질이 나빠진 점이 우려를 키운다.
음식·숙박업 대출금에서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12조485억원으로 석달 사이 6358억원(5.6%) 늘었다.
증가 규모가 1분기 은행권(3574억원)의 2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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