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연일 재계 '대표주자' 행보
박용만 연일 재계 '대표주자' 행보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6.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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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지도부 예방·방미 사절단 구성 주도…정ㆍ재계 '가교' 자임
새 정부들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용만 상의 회장은 연일 정부 및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재계 목소리를 전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등 정부와 재계의 관계 회복에 힘쓰고 있다.
박 회장은 13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재계 현안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전날에도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예방하는 등 이틀 동안 4당 지도부를 모두 만났다.
▲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오른쪽)이 13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우원식 원내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
상의는 여야 각 당의 새 지도부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재계에서는 박 회장과 상의의 최근 눈에 띄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순실 사태'로 위상이 추락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각을 세워 재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의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박 회장을 비롯한 상의 회장단은 오는 15일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과 일자리 관련 정책 간담회도 한다.
일자리위원회는 19일 경총, 21일 무역협회 간담회에 앞서 주요 경제단체 중 상의를 가장 먼저 만나기로 했다.
상의는 15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함께 '새 정부 이후 한중 경제관계 전망과 비즈니스 전략 세미나'도 한다.
무엇보다 상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같이 갈 경제사절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 전경련이 방미 경제사절단을 주로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상의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박 회장 본인도 방미에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새 정부에서 달라진 상의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경련이 해체 수준의 위기를 겪으면서 공백이 생긴 '재계 대변인' 자리를 상의가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상의 고위 관계자는 "전경련이 저렇게 되고 나서 기댈 곳 없는 기업들이 각종 요청 사항을 상의에 많이 들고 온다"고 전했다.
상의 내에서도 최순실 사태 이후 불편해진 정부와 기업 관계를 회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도 전날 박 비대위원장을 만나 "지금은 경제계가 우려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건설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할 시기"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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