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한국 11조원 미국제품 구매 펀드 조성"
암참 "한국 11조원 미국제품 구매 펀드 조성"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6.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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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문 대통령,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릴 내용 준비해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14일 한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2천6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암참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미국을 다녀온 '암참 도어녹(Doorknock)' 사절단의 방문 결과와 한미 경제관계 개선을 위한 생각을 설명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분야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공동 발표를 하게 된다면 한미 FTA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제임스 김 암참 회장(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암참 도어녹 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 제임스 김 회장,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사진=연합)
존스 전 회장은 문 대통령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정상회담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발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00억 달러는 올해 1~5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인 69억2100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존스 전 회장은 앞으로 10~12개월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간하는 무역장벽보고서에 언급된 모든 한미 FTA 미이행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셰일가스 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 한국의 미국산 방산 제품 수입량인 대외군사판매량을 무역 수지 산출에 반영하는 방안, 한국인이 미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긴 대기와 인터뷰를 생략하는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존스 전 회장은 이런 제안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냐는 질문에 "암참이 자체적으로 생각한 게 몇 개 있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면서 '이런 이런 조치를 하면 무역관계나 여러 가지 한미 관계가 적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좋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트위터에 올릴만한 좋은 소식을 문 대통령이 미리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도 미국 정부의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속하고 완전한 한미 FTA 이행과 관광·에너지·방위산업의 미국 무역적자 최소화,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직접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암참은 매년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단으로 구성된 '도어녹'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보내 한미 무역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15~18일 미국을 방문한 사절단은 국무부 국가무역위원회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과 알렉산더 그레이 부위원장 등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관계와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절단에는 국내 기업 회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존스 전 회장은 미국 무역적자의 주범이 자동차라는 이유로 현대차의 사절단 동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존스 전 회장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현대차의 현지 투자로 미국인 약 10만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한 점을 강조했다면서 "현대차는 미국의 적이 아니고 미국의 친구"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한미 FTA 재협상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방미 나흘 동안 50여건의 회의를 진행했는데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았지만 FTA의 긍정적 효과를 이해한 분들과도 회의를 진행했다"며 "중국과 한국과의 무역에 반대 의견을 많이 낸 나바로 위원장 면담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암참은 한국과 미국 간의 가교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특히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저희는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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