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증권사는 3분기, 4개사는 4분기 이후 점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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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상반기에는 물 건너갔으며 3분기나 7월께 금리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공조 차원에서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에는 금리 인상이 어렵다며 4분기나 내년에야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소신파도 적지 않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11개 증권사 가운데 동양종금, 메리츠, 삼성, 한국투자, 대신, 우리투자, 하나대투 등 7개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올해 3분기로 점쳤다. 이들 가운데 5개사는 3분기 첫 달인 7월에, 2개사는 8월에 각각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공공연히 조기 금리 인상 불가를 외치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반기에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전망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도 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7월 인상론에는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압력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신임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을 무리하게 지연시켜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피하려 할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은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예측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3월에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쳤다. 6월 지방선거와 11월 g20 정상회의 등 대형 이슈가 예정된 데다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국가와 출구전략과 보조를 맞추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4분기를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출발점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폭은 10개사가 초저금리 정상화 차원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한은이 오는 7월께 기준금리를 현 2.0%에서 2.75%로 한꺼번에 0.75%포인트나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은 8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은 추가 인상으로 연내에 총 0.50%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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