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서도 ‘글로벌 경영 성과’ 본격화
불황서도 ‘글로벌 경영 성과’ 본격화
  • 이연춘 기자
  • 승인 2009.05.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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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가 좁다-STX조선해양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중공업 ‘빅5’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가뭄과 물동량급감에 단비를 뿌릴 차별화 전략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경쟁은 잊고, 해외시장 즉 ‘블루오션’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사업 다각화’, 한진중공업은 ‘명품선박’, 현대중공업은 ‘선택과 집중’, stx조선해양은 ‘수익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침체의 늪을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 수주가뭄에 따라 기업들은 저마다 안팎으로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단된 수주는 언제든 재개될 것이며, 지금은 수주 재개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복안이란 설명이다. <프라임경제>에서는 한국의 중공업 ‘빅5’의 글로벌 경영과 관련, 마지막으로 stx조선해양의 글로벌 경영을 쫓아가봤다.

지난한해 stx그룹은 하반기 몰아 닥친 조선·해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경영목표를 뛰어넘는 ‘매출 28조원’의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경영화두를 ‘도전(challenge)’으로 설정하고, 지금까지의 ‘글로벌 경영’ 성과를 이어받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성장 잠재역량 강화’를 그룹 경영방침으로 중점 추진키로 했다.

◆‘해외에서 꿈을 이룬다’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이긴 하지만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 4대 비즈니즈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를 그 동안 꾸준히 해온 만큼, 올해는 지금까지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과감히 도전(“challenge”)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조선·기계·해운·등의 국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을 계속해 온 stx그룹은 출범 초기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왔다. 이를 통해 stx그룹은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고 있으며, 전세계 7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stx그룹은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5조원 매출 목표를 초과한 28조원을 달성했으며, 지속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2009년에도 30조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에너지 4대 비즈니스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위한 모든 준비가 이루어진 만큼, 09년에는 그 동안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문별 핵심사업의 안정적 발전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조선·기계 부문은 올해에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 총 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에는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stx다롄 생산기지는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을 중심으로 한 해운·무역 부문은 올해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해운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플랜트·건설 부문은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받아 올해에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분야로, stx는 사업 진출 1년도 안 돼 드릴쉽, fsu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플랜트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에너지부문은 최근 금융위기로 저평가된 해외 에너지 자원에 대한 사업기회 포착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 이슈로 부상한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구미에 건립중인 태양전지 사업을 비롯,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한-중-유럽 잇는 글로벌 본격화

stx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stx유럽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중국 다롄조선소 가동을 본격화하며 한국 조선산업의 지평을 전 세계로 넓혔다.

특히 크루즈선 부문은 국내 조선업계가 아직 손대지 못한 미개척 분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tx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극지 쇄빙선에 대한 원천기술도 갖고 있다. stx는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에는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올해를 고부가가치선 건조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대형 고부가가치선박 건조를 본격화한다. stx조선해양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추격에 맞서 대형 고부가가치선박 건조를 위한 새로운 선형 개발과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작업을 한국에서 집중적으로 수행해 진해조선소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조선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유럽-한국-중국을 연결하는 조선∙기계 부문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stx그룹은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남미 등을 대상으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창의와 도전의 그룹 경영이념은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 위기에 stx그룹이 새롭게 challenge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전략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선·엔진·해운 등 많은 분야에서 world best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창업기 때의 도전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 올 해 그룹 경영목표인 ‘수주 38조, 매출 30조,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 ‘꿈과 미래가 있는 world best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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