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0대 가구주 3명 중 1명만 내집 보유
서울지역 30대 가구주 3명 중 1명만 내집 보유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09.17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개 시도 중 30%대는 유일…첫 주택 마련 '10년 이상' 가장 많아
서울 지역 30대 가구주 가운데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은 3명 중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가구주 중에서 주택소유가구 비중은 2015년 42.4%였다. 10명 중 4명가량이 내집을 보유한 셈이다.전국의 30대 가구(가구주 기준)는 327만9000 가구였고,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39만 가구였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30대 가구는 71만3000 가구였지만 주택소유 가구는 23만7000 가구에 그쳐 주택 소유가구 비중은 33.3%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9.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서울 30대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대를 기록했다.
▲ 생애 첫 집 마련, 서울에서 몇년 걸릴까
서울 다음으로 낮은 강원(41.2%)과 제주(41.6%), 경기(41.8%), 대전(42.5%) 등도 40%를 웃돌았고, 대구(44.9%), 세종(45.1%), 충남(45.3%), 경북(45.6%) 등은 45% 내외였다.
인천(46.2%), 광주(46.3%), 전북(46.5%), 전남(46.7%), 부산(47%), 충북(47.3%) 등에 이어 경남(50.3%)과 울산(53.3%)만 50%를 넘었다.
전국과 서울 30대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 격차(9.1%포인트)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유독 큰 편이다.
전국과 서울의 연령대별 주택소유 비율 격차는 20대 4.1%포인트(전국 14.1%-서울 10%), 40대 5.6%포인트(전국 57.6%-서울 52%), 50대 5.6%포인트(63.4%-57.8%), 60대 3%포인트(69.9%-66.9%) 등이었다.
70대의 경우 전국이 67.8%, 서울이 68.3%로 서울 가구의 주택보유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서울 30대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이 유독 낮은 것은 서울의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데다 20∼30대 취업 이후 종잣돈 마련에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의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주택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을 표본 분석한 결과 '10년 이상'이 3명 중 1명인 33.2%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이 26.1%, 5∼10년은 21.4%, 3∼5년은 10.2% 등의 순이었다.
부모 등의 도움을 받아 결혼 직후 집을 산 경우가 아니라면 적어도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노력해야 겨우 자기 집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처럼 내집 마련의 꿈조차 실현하기 쉽지 않아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게 되고 이는 다시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기준 서울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3.2세, 여자가 31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