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부사장 사망·전 대표 체포 악재 '또 추락'
KAI, 부사장 사망·전 대표 체포 악재 '또 추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7.09.2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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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방산비리 수사로 주가 '롤러코스터'…상장폐지 가능성은 적어
분식회계 등 경영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가 또다시 겹친 악재에 출렁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AI는 지난 22일 4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일주일 전인 15일 종가(4만7350원)보다 7.2% 하락했다.
김인식 부사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1일 6% 가까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김 부사장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과 회사 임직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20일 새벽에는 하성용 전 대표가 검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조사 중인 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 전 대표는 분식회계 주도, 협력업체 차명지분 보유, 횡령, 부정채용 등 KAI에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 검찰 수사관이 지난 7월 14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자료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
KAI는 지난 7월 방산비리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당시 감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 헬기 사업에 대해 두 차례 감사한 결과 엔진 공기 흡입구 등에 허용량 이상의 결빙이 나타나고, 낙뢰보호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비행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지자 7월13일 6만1000원이던 주가는 3거래일 만인 18일 4만7950원으로 21.39%나 폭락했다.
여기에 분식회계 의혹이 더해지면서 7월 마지막 주에는 한 주간 24%가량 주가가 폭락,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8월 중순 반기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분식회계 의혹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 속에 반등해 4만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저가매수세 유입 속에 계속해서 반등을 노리던 KAI는 그러나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 한국항공우주 22일 장마감 후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검찰 조사와 금감원 정밀 감리 결과 발표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기초가치(펀더멘털) 훼손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고 감사원 감사를 여러 차례 받았던 만큼 새로운 내용이 밝혀지지 않는 한 상장폐지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국형 전투기사업(KF-X) 개발 사업 진행에 따른 장기 성장성 확보와 38조원 규모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교체사업(APT) 사업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KAI의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면서도 금감원의 회계감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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