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가을 이사철 실종
전세시장 가을 이사철 실종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0.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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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전셋값 0.55% 올라…서울 전세가격도 1.50% 상승 그쳐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등 학군 인기지역의 방학 특수가 실종된 것은 물론 9월 이후에도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며 가을 이사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9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55% 상승했다.
이는 1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0.94% 오른 것에 비해서 올해 상승폭이 낮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한해 1.32% 오르며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고, 올해도 2년 연속 안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 광교 신도시내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된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6% 올랐다. 역시 역대 9월 상승률로는 2004년(-0.4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9월까지 누적 1.50% 올라 지난해 동기간(1.41%) 상승률을 소폭 넘어섰지만 2015년 5.24%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다.
 
아파트는 안정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9월까지 0.56% 상승했다. 작년 동기간 1.34%, 2015년 동기간 5.34% 오른 것과 비교된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도 올해 9월까지 1.81% 올라 2015년 동기간(7.78%)은 물론 지난해 동기간(2.05%)보다도 안정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9월까지 0.1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에 지방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2004년(-0.09%)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올해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입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올해 전국적으로 38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 29만3000가구에 비해 30%가량 많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6505가구로 지난해(2만5887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경기도와 인천시의 입주 물량은 올해 12만7127가구, 1만6690가구로 지난해보다 각각 45%, 82% 증가했다.
 
전세 공급이 여유로워 지면서 전세 계약은 늘고 월세 거래는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38%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올해 3월 35.6%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28.4%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임대차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의 70% 이상이 순수 전세 형태로 거래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 안정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4만여가구로 올해보다 16% 증가한다. 서울이 3만4345가구로 올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하고 경기도 역시 16만3000여가구로 올해보다 28% 이상 늘어난다.
 
국민은행 박원갑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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