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금리 인상 내년·내후년에 각각 2∼3회"
한은 "미금리 인상 내년·내후년에 각각 2∼3회"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2.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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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1∼2회 인상 전망…내년 한국 기준금리에 영향은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2∼3회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9일 미 워싱턴 주재원이 작성한 '미 연준 통화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연준이 2018년, 2019년에 연 2∼3회 인상하는 경로가 예견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2018년 3회, 2019년 2회 인상을 예상하지만 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1∼2회, 2019년 1회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년에 2∼3회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
한은은 물가 등 경기 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재정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 등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통화정책은 2% 중기 물가목표 수렴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달성 가능성을 두고 연준내에서도 견해가 갈린다.

세율인하 등이 포함된 세제개편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이 때문에 국채를 추가 발행해서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연준이 자산축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캐나다은행 등이 함께 긴축방향으로 가는 듯하지만 아직 본격긴축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고,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내년 2월 취임하는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의 리더십과 FOMC 구조내 큰 폭의 변화 전망도 통화정책 연속성을 위협하는 우려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의장 퇴임 등으로 FOMC에는 새로운 얼굴이 최대 5명 등장할 예정인데, 최근 새 이사로 선정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와 같이 기존 연준 정책방향과 시각이 다른 인사가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했다.
미 연준은 그동안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꾸준히 시사했고 FOMC 참석자들이 매년 3∼4회 인상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회만 했다.
한은은 연준이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금융시장과 소통에 의존도를 높이는 등 통화정책 투명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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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은 금융시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파월 차기 의장은 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금리(현재 연 1.00~1.25%)가 인상되면 상단이 한은 기준금리(연 1.50%)와 같은 수준이 된다.
양국 정책금리는 6월 미 금리인상으로 같아졌으며, 이후 11월에 한은이 먼저 올려뒀다.
내년에 미국이 3회 금리인상을 하면 양국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에서 보는 한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1∼2회 뿐이기 때문이다.
첫 금리인상도 만장일치로 이뤄내지 못한 현 시점에서 경제전망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 총재 교체와 지방선거 등이 맞물려서 기술적으로도 상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금융불안 요인이 된다. 경제규모가 크고 금리도 높은 곳으로 자본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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