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타이어‧대우건설 해법 검토중”
산은 “금호타이어‧대우건설 해법 검토중”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7.12.2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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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P플랜·제3자 유상증자안 유력…대우건설 입찰도 난항
산업은행이 내년 1월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채권단협의회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채권행사 유예기한을 내년 1월 28일로 1개월 연장하기로 22일 결정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업체로의 매각이 무산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자구계획도 거절되면서 지난 9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당시 채권단은 채권행사를 28일까지 유예하기로 결의하면서 주채권은행의 판단으로 유예기한을 1개월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뒀다.
 
▲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다양한 해결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이유담 기자)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협의한다는 계획을 변경해 1개월 연장카드를 꺼내든 상황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정상화 방안으로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연감 임금총액 30% 삭감, 191명 정리해고 등을 담은 자구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는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며 전면 파업을 결의했다.
 
P플랜에 들어가면 현재 '요주의'로 분류되는 채권이 '고정이하'가 돼 채권단이 충당금을 1조원가량 더 쌓아야 하는 리스크가 있고 법정관리인 만큼 금호타이어 신뢰 하락도 우려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안은 최근 SK그룹이 비공식적으로 인수를 타진했다고 알려졌지만 SK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업계는 SK와 채권단 간 인수 조건만 맞는다면 재논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 매각도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은행이 매각 공고를 한 10월 13일 대우건설 주가는 7150원이었으나 10월 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26일 종가는 5860원으로 10월 13일 가격보다 18%나 내렸다.
 
이에 따라 매각 대상 지분 50.75%의 시가가 1조5082억원에서 1조2361억원으로 2721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2010년 대우건설 지분 37.16%를 2조2000억원에 인수하고 2011년 유상증자 1조원에 참여해 모두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현 주가 수준으로면 취득원가의 절반 수준에 대우건설 지분을 팔아야 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수준이 맞지 않아 본입찰을 연기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절차는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동 매각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어떠한 사항도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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