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새해 화두는 '혁신과 변화'
재계 새해 화두는 '혁신과 변화'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8.01.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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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신년사…'책임경영·상생·사랑받는 기업' 다짐
새해를 맞은 주요 그룹들은 올해 화두로 '혁신'과 '변화'를 제시했다.
 
치열한 경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 변신이 필수적이라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올해 세계 경제는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으로, 인공지능·자율주행·빅데이터 등 IT(정보기술)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초일류 기술회사' 등 목표 실천 방안으로 ▲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 문화의 정착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기술력 확보 ▲ 유연하고 벽이 없는 조직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과 경쟁 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해를 맞은 주요 그룹들은 올해 화두로 '혁신'과 '변화'를 꼽았다.     (사진=연합)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존의 껍질을 깨는 파격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끊임없이 진화해 지속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우리는 여전히 기존 방식으로 올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개선하는 데 안주하고 있어 미래 생존이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든데스(Sudden Death)의 시대에 올드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가 있어야 한다"며 "껍질을 깨는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딥 체인지의 핵심이고, 선대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연구·개발(R&D) 부문의 혁신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보호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경제 환경은 예측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우리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 근본적인 R&D 혁신 ▲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확보 ▲ 사업 방식의 철저한 변화 등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계열사 경영진과의 모임에서 "절차탁마(切磋琢磨·학문 인격 등을 갈고 닦음)의 자세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으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만이 생존을 넘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필요성을 거론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박 회장도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 이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적 운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업문화가 그룹 전반에 자리 잡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관행, 안일한 사고방식, 적당주의에서 떠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임직원에게 "올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현장은 매일 업무가 반복되는 곳일지 모르지만, 고객에게는 여행의 출발점이자 과정"이라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도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우리 계열사 중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전환과 혁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적 운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업문화가 그룹 전반에 자리 잡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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