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주택대출 15조 늘어
지난해 은행 주택대출 15조 늘어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8.01.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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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이후 잇따라 억제책 나왔지만 매달 2조씩 증가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오히려 1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7조7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2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인 362조7093억원보다 15조879억원 늘어난 것이다.
 
2016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1조9349억원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대출 규모는 여전히 증가했다. 
 
▲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년 새 오히려 1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전월보다 2조792억원, 9467억원 줄어들며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옥죈 직후인 8월과 9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2조4654억원, 2조5887억원 늘었다.
 
이후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발표됐지만, 주택담보대출액은 매달 약 2조원씩 불어났다.
 
지난해 개인신용대출도 7조원 이상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7조3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2186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 조이기가 시작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4조8397억원이 늘었다.
 
이는 8·2 부동산 대출로 주택담보대출이 갑자기 막히면서 잔금을 마련할 방법을 찾던 구매자들이 신용대출을 택한 탓에 발생한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개인신용대출은 통상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지만, 정부의 LTV 규제 강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8조3079억원까지 치솟았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5월 5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부풀어 오르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총 잔액은 지난해 말 201조263억원으로 1년 사이에 21조822억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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