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외국계 증권사 '매도' 의견에 '추락'
셀트리온, 외국계 증권사 '매도' 의견에 '추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1.21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최대 연간 실적 발표에도 15% 하락…노무라·도이체 "셀트리온 주가 비싸"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이 연달아 발간된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의 매도 의견 '원투펀치'에 한 주 동안 15% 이상 급락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 하락을 막아내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지난주보다 15.72% 떨어진 28만7800원에 이번 한 주 동안의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2일 37만4000원과 비교해서는 23%넘게 떨어졌다.

▲ 19일 장마감 후 셀트리온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지난 5거래일 중에 셀트리온의 주가가 하락한 날은 17일과 19일 단 2일 뿐이었는데, 일본계 노무라금융투자와 독일계 도이체방크가 셀트리온에 대한 '매도' 투자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각각 발간한 날과 거의 동일하다.
순항하던 셀트리온에 먼저 '한 방'을 날린 건 노무라증권이었다.
노무라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너무 높다며 투자의견으로 '매도'(Reduce)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앞으로 12개월간 해당 종목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227%나 치솟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6%)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익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는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작년 7월 17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212%나 올랐다"며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을 누릴 자격은 있지만 현 주가는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이 영향으로 17일 셀트리온은 9.76%,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97% 폭락했다.

▲ 19일 장마감 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일봉 차트 (자료=NH투자증권)
이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 전에 도이체방크가 묵직한 한 방을 보탰다.
도이체방크는 18일자로 펴낸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로 8만72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 기준 일자인 18일 종가(31만3500원)의 28%,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목표주가로 당시 종가(13만500원)의 31%인 4만800원을 내놨다.
도이체방크는 "셀트리온그룹의 수익성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셀트리온그룹은 자산으로 처리한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직접 지출 R&D 비용'의 비중이 27%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사들 평균인 81%(2016년 기준)보다 매우 낮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회계 정책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셀트리온은 임상 3상 단계부터 개발 비용을 자산화하지만, 미국·유럽의 제약사들은 임상이 끝난 후 정부 허가 단계부터 자산화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 셀트리온 그룹 서정진 회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도이체방크의 의혹 제기에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도이체방크의 리포트는 의약품 연구개발비용 처리 기준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왜곡된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신약과 달리 상대적으로 상업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품 성공 가능성이 확보된 시점부터는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다"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허가 이전에 개발비를 자산화하는 것은 정상적인 회계 처리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셀트리온은 별도 기준 연간 실적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174억원, 매출액은 8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7%, 43.5% 증가한 규모였다.
영업이익률이 62.4%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주가 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호
  • 등록일자 : 2009-0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