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 재도전'…설 연휴 이후 증시는 어디로?
'코스피 2500 재도전'…설 연휴 이후 증시는 어디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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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압박에 코스피 급락…"SK하이닉스·롯데쇼핑 등 낙폭과대주 관심"
설 연휴가 지나면, 국내 증시는 안정과 함께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으로 코스피 2500선 회복을 내다봤다. 코스닥은 900선을 재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증시는 15일 설 연휴 첫날 부터 18일 일요일까지 4일간 휴장에 들어간다. 설 연휴가 지난 후 우리 증시는 어디로 흘러갈까?
 
▲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9일, 미국 내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파이낸셜신문 자료사진) 
 
14일 코스피는 2412.47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종가 2395.19보다 0.72% 상승하고, 장중에도 양봉을 그리며 상승세를 유지하다 음봉을 그리기도 하는 등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우려할 만 정도는 아니다.
 
어제까지 일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줄곧 내리막을 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29일 장중 2607.10을 기록해 26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지난 9일에는 2363.77로 6개월 래 최저점을 기록했다. 
 
우리 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상승 압박 때문이다. 미국계 자금들은 미 금리인상 압박이 예상되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상승과 부채 상승 우려에 대해 해소는 아직이지만,이미 현재 지수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코스피 지수는 9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세부 내용이 발표되면서 미 증시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된다.
 
12일 미국 뉴욕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 나스닥지수는 1.56%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상승했다"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반도체 업종과 나스닥 기술주 들이 큰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 14일 장중 코스피 지수 일봉 차트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NH투자증권)
 
이번 설 연휴기간 중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우리 시간으로 15일, 생산자물가지수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경제지표는 미 증시 뿐만 아니라 우리 증시에도 꽤 영향을 주는 요소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달(1.8%)낮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도 2.5%로 그쳐, 지난달(2.6%)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에 미달하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게 되며, 우리 증시에는 다음 주 정도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 등 금리 변동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오히려 금리 인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가 낮아졌다"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난 달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단기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14일 장중 코스닥 지수 일봉 차트 (이미지=황병우 기자, 자료=NH투자증권)
 
코스닥 지수는 설 연휴 이후 900선에 재차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제약주나 바이오주 등 지난 해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하락 위험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휴 이후 어떤 업종이나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미국의 여러 지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산업주나 금융주 또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거나 성장 기대감이 큰 제약 바이오주에 관심을 좀 더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에는 지수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미국 증시 반등에 영향을 함께 받는 낙폭과대 업종 중 금융,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 등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낙폭과대를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대상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며, "OCI, SK하이닉스, 롯데쇼핑,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현대로보틱스 등에 관심을 둬 볼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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