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車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친환경차 시장 더욱 확대될 것"
수출 車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친환경차 시장 더욱 확대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2.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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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17 4분기 친환경차 수출입 동향...환경규제·정부지원이 시장 확대 요인
▲ 1회 충전으로 최대 191km를 주행하는 현대차 순수전기차(EV)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친환경 자동차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무역 규모에서 친환경 자동차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친환경 자동차 중 승용차의 수출액은 9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수출액인 91억6000만 달러와 비교해 10.3%의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 수출액 비중 7.8%와 비교하면 2.5% 증가를 보였으며, 매 분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승용차 수입액도 지난해 4분기 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수입액인 30억 달러 대비 10.1%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1분기 수입액 비중 5.5%와 비교해 4.6% 증가했다.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매 분기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 지난해 분기별 친환경 승용차 수출입 현황 그래프 (자료=관세청) 
 
지난 해 친환경 승용차 차종별 수출액은 하이브리드(74.9%)․플러그인하이브리드(13.4%)․순수전기차(11.7%) 순이었다.
 
수입은 하이브리드(91.3%)․순수전기차(8.2%)․플러그인하이브리드(0.6%)순으로 수출입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수요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높은 출력, 충전 대비 손쉬운 주유 등 내연기관차량의 장점과 친환경·높은 연비 등 전기차의 장점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의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38.3%)․독일(8.1%)․이스라엘(6.6%)․영국(6.3%)․스페인(5.1%) 순이며, 수입 국가는 일본(83.3%)․미국(13.2%)․멕시코(1.2%)․독일(1.0%)․스페인(0.9%)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출가스 등 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북미,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내세우는 토요타와 렉서스 그리고 혼다 브랜드 승용차들의 수입으로 인해 유럽이나 미국 등 타국가들 보다 일본으로 부터 수입되는 친환경차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친환경 승용차 수출입액 상위 국가별 비중 그래프 (자료=관세청)
 
올해 1월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2억9000만 달러로 전체 승용차 수출액 30억4000만 달러 대비 9.5%를 차지했고, 수입액은 3천100만 달러로 3.4% 비중을 차지해 친환경 승용차 비중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8.0% 증가했고, 수입액도 14.3%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전체 승용차 교역에서 친환경 승용차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친환경 승용차 차종별로 수출은 하이브리드(1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1311.9%↑), 순수전기차(55.4%↑)를 기록했고, 수입은 하이브리드(2.4%↑), 순수전기차(364.1%↑), 플러그인하이브리드(57.2%↑)로 모든 차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환경 규제와 정부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는 미래차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 자율주행차 성장 및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증가와 함께 친환경 승용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는 3월에 열리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순수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현대차)
 
한편, 올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등 주행거리가 늘어난 새로운 친환경차의 등장과 함게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HEV, PHEV, EV에 이어 올해 첫 친환경차로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의 공식 이미지들을 공개하고 3월 유럽에서 열리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니로 HEV에 이어 니로EV를 7월에 공개할 예정으로 지난 25일부터 사전예약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코나일렉트릭과 니로EV는 주행거리에 따라 두가지 모델로 등장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380km 이상 주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쉐보레는 지난해 볼트EV를 완판한데 이어 올해도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볼트EV는 3시간만에 5000대가 모두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대구국제미래차엑스포'를 통해 주행거리를 213km로 더욱 연장한 SM3 Z.E. 전기차를 선보였다. 또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판매를 시작했다.
 
▲ 수입차 브랜드 친환경차 중 대부분은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은 지난해 말 국내에 선보인 렉서스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LS500h (사진=황병우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 들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친환경차를 올해 출시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주력으로 하는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는 올해에도 새로운 모델들을 속속 투입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해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LS500h를 출시했고,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BMW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외관 디자인을 개선한 부분변경 전기차 모델 '뉴 i3 94Ah'를 출시한다.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전기차 브랜드 'EQ'를 공개하고 브랜드 첫 차인 '더 뉴 GLC 350 e 4MATIC'를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다음달 열리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더 뉴 C-클래스' PH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국내에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오는 3월 1일 공개될 재규어의 전기 SUV I-PACE(아이페이스)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하반기에 정식 출시된다.
 
한국닛산도 2세대 닛산 LEAF(리프)를 올해 안에 출시할 것을 발표했고, 빠르면 올해 4월 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피니티 브랜드에서는 Q50S HEV가 판매 중이다.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S 90D'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지난 26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S P100D'를 출시했다. 'P100D'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불과 2.4초에 도달하는 엄청난 가속력을 지녔다. 올해 하반기에는 7인승 전기SUV '모델X'를 출시할 예정이다.
 
▲ 테슬라코리아는 최고성능 전기차인 모델S P100D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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