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다른 지급수단...현금 70대, 신용카드 30~40대, 체크·직불카드 20대
세대별 다른 지급수단...현금 70대, 신용카드 30~40대, 체크·직불카드 20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3.27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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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보유수 신용카드(2.07장), 체크·직불카드(1.38장), 선불카드·전자화폐(1.08장)
 
[파이낸셜신문= 임권택] 전자지갑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금결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와 40대는 신용카드가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20대는 체크·직불카드 그리고 70대는 현금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세대별로 뚜렷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기반 인터넷 쇼핑에서는 모바일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등 다양한 모바일 지급수단이 할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30대와 40대는 신용카드가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20대는 체크·직불카드 그리고 70대는 현금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세대별로 뚜렷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 임권택 기자)
 
한국은행 금융결제팀은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모바일뱅킹 이용절차 간편화 등을 통해 비현금 전자지급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및 비용 등의 측면에서 지급수단의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현금(82.1점), 신용카드(78.0점), 체크・직불카드(74.5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개인이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8.0만원이며 남성(8.8만원)이 여성(7.2만원)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0.1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4.6만원)는 70대(6.3만원)보다도 현금을 적게 보유하고 있다.
 
현금인출시 CD/ATM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90.2%로 금융기관 창구(33.7%) 등 여타 방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현금인출 횟수는 CD/ATM이 3.0회로 가장 많았고, 회당 인출 금액은 금융기관 창구가 20.3만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70대의 경우 CD/ATM 인출 횟수(1.7회)는 평균에 못 미치는 반면 타 연령대 대비 금융기관 창구 인출과 용돈 등을 통한 현금 확보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대부분(98.9%)이 결제성예금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관별로는 은행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95.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관별 1인당 보유 결제성예금계좌수(평균)를 조사한 결과 은행(2.11개)에 가장 많았으며, 우체국(0.19개), 저축은행(0.06개) 및 기타 예금취급기관(0.34개)에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사용 계좌의 월평균 잔액에 대해 질의한 결과 ‘0~100만원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34.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300만원 이상’(31.4%), ‘100~300만원 미만’(31.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경우 ‘0원~100만원 미만’에서 응답 비율이 현저하게 높았으나 3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는 100만원 이상의 구간에도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300만원 이상‘의 비율이 30~4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 보유율은 각각 80.2% 및 66.0%로 나타난 반면 선불카드・전자화폐는 2.9%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1인당 평균 보유 장수도 신용카드(2.07장)가 체크·직불카드(1.38장), 선불카드·전자화폐(1.08장)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체크·직불카드를, 30~60대는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0대 이상은 카드 종류에 무관하게 보유비율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카드는 20~30대가 집중 보유하는 등 연령대별 보유 격차가 두드러졌다.
 
최근 6개월간 각 지급수단 이용 경험을 조사(중복응답가능)한 결과 전체 응답자중 99.3%가 현금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신용카드는 79.1%, 계좌이체는 64.1%, 체크·직불카드는 56.7%로 나타났다.
 
한편 지급수단별 향후 이용의향도 신용카드, 계좌이체, 체크·직불카드 순으로 높았다.
 
모바일카드의 경우 30대 이하의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용의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지급수단은 현금(12.3건)으로 조사됐으며, 그 다음으로 신용카드(10.7건), 체크·직불카드(5.3건), 계좌이체(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현금 이용건수는 70대 이상, 신용카드는 30대와 40대, 체크·직불카드는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이용금액이 가장 큰 지급수단은 신용카드(41.3만원)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현금(24.3만원), 계좌이체(20.0만원), 체크․직불카드(12.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대별로 보면 5만원이상인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5만원 미만에서는 현금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주로 이용되는 지급수단을 보면 식음료품(56.3%) 및 주류/담배(48.5%) 구매에는 주로 현금을 이용하고 있으나 여타 품목에서는 신용카드 이용비중이 50%를 상회했다.
 
PC를 이용한 인터넷쇼핑시 사용한 지급수단을 보면, 신용카드 이용비율이 76.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계좌이체(53.0%), 체크·직불카드(25.3%) 순이다.
 
월평균 이용건수에서도 신용카드(2.9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이어 계좌이체(1.2건), 체크·직불카드(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도 신용카드(15.3만원)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계좌이체(11.6만원), 체크·직불카드(3.2만원) 순이다.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인터넷쇼핑에서도 신용카드이용비율(65.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체크·직불카드(27.2%), 휴대폰 소액결제(25.2%) 등 PC 기반에 비해 보다 다양한 지급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건수는 신용카드가 2.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체크·직불카드(1.1건), 계좌이체(0.5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용금액도 신용카드(9.6만원)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어 체크·직불카드(3.2만원), 계좌이체(2.6만원) 순이다.
 
조사대상자의 11.0%가 최근 1년 내에 지급수단의 분실, 도난 및 위변조, 보이스피싱 등 관련 사고 또는 손실을 경험했거나 개인정보 유출 및 부당 이용 시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지급수단 중에는 현금과 관련한 사고·손실 경험이 가장 높았으며(9.6%), 그 다음으로 신용카드(7.0%), 체크·직불카드(4.6%), 계좌이체(3.7%) 순으로 나타났다.
 
보안 관련 사고 및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31.1%가 ‘사기, 해킹 등에 대한 처벌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결과 전자지급수단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현금결제에 대한 만족도가 여전히 높았으며, 현금은 월평균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지급수단으로서 특히 구매금액이 5만원 미만인 경우 주로 이용했다.
 
조사결과, 여전히 현금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주된 현금인출 수단으로 나타난 CD/ATM의 설치 대수는 2013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PC 및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뱅킹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점 수는 물론 CD/ATM 등 자동화기기 수도 줄이고 있다.
 
VAN사업자의 기기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다소 높은 수준으로 조사됏다.
 
또한 현금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향도 높게 나타나 일반 국민의 현금이용 수요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이 설치·운영하는 CD/ATM 감소 추세가 심화되는 경우 현금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부담과 불편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CD/ATM의 인구 천명당 보유대수(2.4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데다 운영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등의 이유로 국내은행들은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CD/ATM의 금융기관간 공동 운영, VAN사업자 및 편의점 업계와의 업무
 
제휴 확대 등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현금인출 채널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70대 이상의 고령층은 현금 및 대면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여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였다.
 
70대 이상은 현금 이용비중(70.0%, 건수 기준)이 상당히 높으며 현금인출 수단으로 금융기관 창구를 이용하는 비율(59.9%)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7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결제성예금잔액 등은 30~40대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비대면거래시 제공되는 수수료 감면 혜택이나 지급카드 이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70대 이상에서 결제성예금잔액이 300만원 이상인 비율은 30.9%로 30대(31.7%) 및 40대(36.2%)와 유사하고 20대(8.5%)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공급원인 고령은퇴자에 대해 지급서비스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 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은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고령 은퇴자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영업전략을 추진중에 있다.
 
현재도 일부 은행에서 65세 이상 고객에 대한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바, 고령층 전용 창구 설치 등을 통해 고령층의 금융접근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모바일뱅킹 이용절차 간편화 등을 통해 비현금 전자지급서비스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5년간(2013년 → 2017년) 모바일 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6.6조원 → 47.8조원,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동 기간중 PC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소폭 감소(31.9조원 → 30.4조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기반 인터넷쇼핑에 비해 모바일에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휴대폰 소액결제와 모바일카드 등 신종 지급서비스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특징을 보였다.
 
PC 기반 인터넷쇼핑의 경우 신용카드(76.0%)와 계좌이체(53.0%) 등이 압도적이다.
 
향후 모바일기반 신종 지급서비스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오프라인 거래에서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5.3%), 일본(6.0%), 독일(2.0%) 등 주요국에서도 모바일 기반 지급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는 소비자는 아직 많지 않으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국에서는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가 급속하게 확산중이다.
 
따라서 모바일 기반의 신종 지급서비스 수요 확산에 대비하여 가맹점 단말기 등 인프라 정비 등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연령층간 이용격차 심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결제팀은 밝혔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반 신종 지급서비스 확산이 지급결제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조사는 2017년 9~11월중 전국 성인(만 19세 이상) 2,511명(유효 응답자수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시 통계조사업체의 교체로 인해 표본을 재설계하여 설문조사했으며 조사문항은 성, 연령, 거주지, 직업, 소득수준 등 인구사회학적 속성과 지급수단별 보유(adoption) 여부, 이용(use)건수 및 금액 등으로 구성햇다.
 
조사방식은 조사대상자를 직접 방문해 과거 일정기간(6개월)중에 이루어진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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