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더 K9' 공개…K시리즈 마지막 '구원투수' 될까
기아차 신형 '더 K9' 공개…K시리즈 마지막 '구원투수' 될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4.04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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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내외관 디자인, 감성적 요소 및 최첨단 신기술 대거 적용...슈라이어 "비어만의 손길로 주행감각 탁월"
▲ 기아자동차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더 K9의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사진=황병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K시리즈 세단 모델들을 세단 라인업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구원투수'로 대형 세단 '더 K9(The K9)'을 공개했다.
 
'더 K9' 출시로 기아차는 K시리즈 세단 모델 '세대교체의 완성'을 마무리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들은 고성능 모델의 개발을 담당하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손길을 거친 '더 K9'의 탁월한 주행성능과 감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자동차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더 K9의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미디어 발표회에는 박한우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등 기아차 임직원 및 자동차 기자단이 참석했다.
 
박한우 사장은 미디어 공개 행사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더 K9은 '기술을 넘어 감성으로(Technology to Emotion)'라는 중점 개발 방향 하에 전사적 역량을 총집결해 프리미엄 가치의 정수를 담았다"며, "더 K9은 K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하고 기아차 브랜드 혁신을 주도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년만에 풀체인지된 더 K9은 최고급 대형세단에 걸맞게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외관과 감성적인 실내공간,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 신기술과 파워풀한 주행성능 및 강화된 안정성 등을 빠짐없이 갖췄다"며, "모든 요소들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운전자에게 최상의 감성적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더 K9을 통해 고객들은 또 다른 차원의 기아차를 발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차별화된 기아차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할 더 K9이 고급 대형차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도록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아차 더 K9의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뒤이어 더 K9 미디어 공개 행사 무대에 오른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이 더 K9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개발과정에서 경험한 더 K9의 실제 주행 소감을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차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최고 품격의 럭셔리 대형 세단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더 K9은 2세대 모델로 현재 기아차의 현주소와 향후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가장 잘 제시하는 차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티함과 도전을 위해 고성능 트윈터보 파워트레인과 19인치 대구경 휠을 선택했다"고 전하며, "'응축된 품격의 무게(Gravity of Prestige)'라는 디자인 컨셉을 통해 웅장하고 세련된 차량 외관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확장된 휠베이스를 통해 뒷좌석 승객들에게 높은 개방감을 제공함은 물론, 이를 통해 품격있는 럭셔리 세단으로서 더 K9의 완벽한 비율을 갖추게 됐다"면서 "디자인팀은 많은 노력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되고 고유한 실내 공간을 구현해 냈다"고 전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K9의 실내는 장인의 가구처럼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와 함께 기존보다 더욱 안락함을 줄 것"이라며, "경쟁사 모델에 맞먹는 고급 소재와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더 K9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기아차 중대형PM센터장 최진우 전무(왼쪽)가 더 K9의 파워트레인과 상품 특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고, 국내영업본부 권혁호 부사장(오른쪽)이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과 강화된 멤버쉽 서비스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아울러 그는 "펜톤(Pantone)색채연구소와 협업해 설정에 따라 7가지 테마와 64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독특한 무드램프 '엠비언트 라이트'를 개발했다"면서, "탑승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컬러 테라피'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개발과정에서 실제로 경험해 본  더 K9의 주행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더 K9은 날렵하고 균형잡힌 주행감각을 실제로 선보인다"며, "확실히 말하지만,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그의 팀은 더 K9에 그들만의 특별한 주행감각을 담아 냈다"고 밝혔다.
 
슈라이어 사장이 비어만 사장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한다면, 더 K9의 성능과 주행감각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대형세단 이면서도 오너 드라이버에가 선호하는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슈라이어 사장이 무대에서 내려간 뒤에는 중대형PM센터장 최진우 전무가 더 K9의 파워트레인과 상품 특징에 대해서 소개했고, 국내영업본부 권혁호 부사장이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과 강화된 멤버쉽 서비스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번 더 K9 미디어 공개 행사에는 특별 초대 손님으로 유명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무대에 올라 건축물과 비교해 더 K9의 디자인을 설명했고,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했던 소프라노 황수미 씨가 축가를 열창했다.
 
▲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더 K9 미디어 공개 행사 특별 초대 손님으로 무대 올라 건축물과 비교하며 더 K9의 디자인 컨셉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무대에 올라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소프라노 황수미 씨가 더 k9의 출시를 기념하는 축가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더 K9은 기존 1세대 K9과 비교해 전장은 25mm, 전폭은 15mm, 휠베이스는 60mm 더 커진 차체를 지녔다. 
 
전면 디자인은 아일랜드 파팅(후드 라인이 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경계와 독립된 형태의 구조) 기법을 쓴 후드와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시퀀셜 LED 방향지시등, 기아차 고유의 쿼드릭 패턴 그릴 등을 적용해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넓어진 휠베이스로 균형감과 비례감을 높이면서도 이중 캐릭터라인(차체 옆면 가운데 수평으로 그은 선)을 통해 역동적 주행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듀플렉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메탈릭 베젤(금속재질 테두리)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의 안락감을 높이는 각종 감성 요소가 들어갔다. 색상 관련 권위 있는 기관인 '팬톤 색채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7가지 테마 색상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의 아날로그 방식 시계가 적용됐다.
 
모리스 라크로와는 더 K9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손목시계 2종을 별도로 선보였고, 이 제품은 인터넷 공식 웹사이트와 기아차 브랜드 체험관인 비트 360에서 구매 할 수 있다. 
 
▲ 기아차 더 K9은 첨단 신기술을 대거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가격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사진=황병우 기자)
 
▲ 더 K9은 수입차 롱휠베이스 후륜구동 모델들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체를 가지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안전성 면에서는 차로유지보조(LFA),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FCA·BCA-R·RCCA), 안전하차보조(SE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을 포함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엔진 라인업은 ▲ 3.8리터 V6 람다 자연흡기 GDi 가솔린 엔진 ▲ 3.3리터 V6 람다 트윈터보 GDi 가솔린 ▲ 5.0리터 V8 타우 자연흡기 GDi 가솔린 엔진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가솔린 엔진보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우수한 디젤엔진은 적용되지 않았다.
 
3.8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의 힘을 내며, 3.3리터 가솔린 엔진은 트윈 터보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5.0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25마력과 최대토크 53.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3가지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기본으로 조합하며, 전자식 서스펜션과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도 있다.
 
▲ 더 K9의 실내는 엠비언트 라이트와 고급 소재를 여러 부분에 사용해 품격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모리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는 센터페시아 송풍구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60mm 확장된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공간은 상당히 좋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 EQ900L 리무진 보다 넓지는 않다. (사진=황병우 기자)
 
판매 가격은 ▲ 3.8리터 V6 람다 자연흡기 GDi 가솔린 엔진 모델 4개 트림(플래티넘I, 플래티넘 II, 플래티넘 III, 그랜드 플래티넘) 5490만∼7750만원 ▲  3.3리터 V6 람다 트윈터보 GDi 가솔린 모델 3개 트림(마스터즈II, 마스터즈III, 그랜드 마스터즈) 6650만∼8230만원 ▲ 5.0리터 V8 타우 자연흡기 GDi 가솔린 엔진 모델 단일트림(퀀텀) 9330만원이다.
 
한편, 기아차는 건축가 유현준, 연출가 송승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등 유명인사 3명과 협업해 더 K9을 홍보하고 전용 전시·시승 체험공간인 '살롱 드 K9'을 포함한 전국 기아차 드라이빙센터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K9은 고급 대형세단에 기대하는 고객들의 모든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고객과 시장을 분석해 기아차 전사의 역량을 투입하여 개발한 역작"이라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급차로 대형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국내영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박한우 사장,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총괄PM담당 이종욱 부사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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