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가격 인하 논란…KT, 뒤늦게 유통점 재고 보상 결정
유심 가격 인하 논란…KT, 뒤늦게 유통점 재고 보상 결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4.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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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유통점 1개월치 유심 미리 확보해 보유…SKT·LG유플러스, 유통점 유심 재고 미리 보상해
▲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유심(USIM)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유심(USIM)을 필수로 장착하고 있다. 최근 그 유심의 가격이 인하됐지만, 한 통신사의 뒤늦은 재고 보상에 일선 이동통신 가입유통점들의 불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부터 유심의 가격을 1100원 인하했다. 또한, 두 이동통신사는 유심의 가격을 인하하기 전에 등록된 재고 물량 중 향후 6개월 동안 개통된 물량에 대해서는 개당 1100원씩 보상해주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당초 유통점이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유심에 대해 보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유통점들의 불만이 치솟자 4일 뒤늦게 보상에 나섰다.
 
유심 가격 인하에 따른 대리점과 판매점의 부담을 줄여주는 상생의 모습을 KT가 외면했다는 반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통신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일선 유통점을 수평적인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다소 조심스런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은 이통사로부터 유심 물량을 1개월 치 정도를 미리 확보해 둔다. 유통점이 부담하는 유심 가격은 소비자 판매가와 동일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로 유통점이 인하 전에 확보한 재고 물량을 팔게 되면 개당 1100원씩 손해를 보면서 판매를 하게 되는 셈이다.
 
▲ 경기도 내 한 KT대리점의 모습 (사진=KT) 
 
당초 KT는 지난달 31일부터 LTE 유심은 8800원에서 7700원, 3G 유심은 5500원에서 44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이를 이유로 KT는 유통점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유심 물량을 보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KT는 "이미 유통점에 유심 가격의 2%를 할인해주고 있었다"며 인하에 따른 재고 보상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했으나, 유통점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는 등 문제 제기가 확대되면서 재고 유심 가격을 보상해주기로 뒤늦게 결정했다.
 
유통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유심 가격 인하가 전격적으로 시행됐지만, 대다수 판매점이 최소 20개 이상의 기존 유심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유심 가격 인하 생색은 통신사가 내면서 이에 따른 금전적 부담은 유통점이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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