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캠페인] 무역이 興해야 나라가 산다⑥
[생활경제캠페인] 무역이 興해야 나라가 산다⑥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04.30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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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제품도 무역이 있어야 판매할 수 있어…개성공단 부활로 가격경쟁력 확보하면 무역 다변화 가능해
▲ 평택항에서 기아차의 수출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최근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5월 가정의 달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5월 전망치는 100.3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3월 산업생산은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3개월 연속으로 개선됐지만, 자동차 수출이 줄면서 관련 산업도 역성장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반도체 분야에서 생산은 1.2% 증가했지만, 자동차 분야에서 3.7% 감소하고 기계장비도 4.3% 줄어들었다.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기계장비 수출이 줄어들면서, 주요 업체들이 적체되어 있는 재고를 정리함에 따라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감소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와 판매 부진 차종의 단종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한 것도 한국지엠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와 쉐보레 올뉴 크루즈 단종 등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지엠) 
 
지난 13일에 출범한 한국무역협회 30대 회장단은 무역의 역할을 과거보다 강화하기 위해 신성장·융복합산업 선도 벤처기업, 업종별 중견기업, 지역을 대표하는 수출기업 등을 보강했다.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제조산업으로는 무역의 활로를 개척함은 물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보태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을 대거 받아들인 것이다.
 
회장단은 "기업경영 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회의 운영방향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무역을 통한 혁신성장 동력 강화와 회원사 이익 대변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무역이 과거와 같은 활력을 찾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난 주 27일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개성공단의 부활에 대해 업계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산업의 가격경쟁력은 곧 무역의 활성화와 연관이 크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의 문을 열었다. 
 
개성공단은 우리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했다. 해외를 통한 것에 비해 저렴한 물류비는 우리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 이를 통한 무역 활성화는 당연하다.
 
▲ aT는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우리 농수산 식품들을 수출하는데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 한 매장에 다른 한국식품들과 함께 진열된 국산 영유아용 국수제품 (사진=aT)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 회복을 통한 무역의 활성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무역 대상의 다변화다. 지난해 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선진국 중심의 농수산식품 수출의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T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국산 김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aT가 김 수출을 위해 추진한 '장보고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은 5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 16.4% 증가했다. 수산물 수출 실적을 이끈 것은 참치와 김으로, 참치는 28.4%, 김은 14.2% 늘었다.
 
특히, 농식품 주요 수출국이 10개국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2016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면 무역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의 생산물들을 3차산업인 무역이 활로를 개척하고, 무역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들이 1차와 2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 크게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한다.
 
1차와 2차 산업은 무역을 통해 들어온 자금을 이용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상품과 함께, 더욱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연구하고 생산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더욱 많은 국가에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서 무역이 크게 중요한 이유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해외에 팔지 못하면 규모가 작은 국내에만 머무르게 된다.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기술이 있는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역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우리 경제를 더욱 살리기 위해 무역이 興해야 한다. 
 
무역이 興해야 나라가 산다.
 
▲ 부산항에서 수출선박에 선적을 기다리는 화물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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