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화공간'으로 거듭 '렌드마크' 꿈꾸다
은행 '문화공간'으로 거듭 '렌드마크' 꿈꾸다
  • 이유담 기자
  • 승인 2018.05.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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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공유…"소비자 위한 또다른 사회공헌"
은행권 고객들이 공연, 전시, 도서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들이 연이어 구축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등에 문화·예술이 깃든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행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컬처뱅크 1호 방래서래지점을 잇는 '컬처뱅크 2호'를 광화문역지점에 2일 오픈하면서 문화 은행으로서의 면모를 한층 개선했다.
 
광화문역지점 '컬처뱅크 2호'는 광화문역 인근을 지나는 직장인들이 은행영업이 끝난 시간이나 주말에 책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서점' 컨셉으로 마련됐다.
 
특히 '컬처뱅크 2호'는 저자와 독자와의 소규모 만남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광화문 지역의 문화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열린 오픈식에선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한 컬처뱅크의 특성을 살려 주요 내빈들의 방문 축하 메시지를 책자 형태로 만든 'KEB하나은행 컬처뱅크 북'을 비치해 눈길을 끌었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가운데), 김진양 북바이북 대표(사진 왼쪽), 차응호 광화문역지점장(사진 오른쪽)이 책모양의 축하 케익을 커팅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은 이날 컬처뱅크를 둘러보며 "광화문 일대가 서점의 메카이자 경복궁, 미술관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지역이므로 컬처뱅크 광화문역지점이 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의 컬처뱅크 프로젝트는 지점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지역 고객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발굴해 은행 영업점을 지역문화 공유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2호점 오픈에 이어 KEB하나은행은 앞으로 스타일, 가드닝, 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문화 콘텐츠가 적용된 컬처뱅크를 점차 확대해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유스(YOUTH)고객들을 위한 문화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를 홍대 거리에 지난달 27일 열었다. 'KB락스타 청춘마루'라는 이름답게 청춘들을 위한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건물 1층 외부 '노랑계단'은 젊은이들이 휴식과 만남의 즐거움을 취할 수 있어 홍대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개관식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청춘마루의 설계를 맡은 김영환 홍익대학교 총장 및 교수진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KB락스타 청춘마루'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청춘마루가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젊음의 자유로운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청춘마루를 통해 젊은 층 고객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소통하고 보다 새로운 젊음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가이드북 '또 다른 행복의 시작, 은퇴'를 발간하고 전 영업점에 비치했다. 미래설계포유 모바일 웹페이지와 앱에도 해당 자료를 등록할 예정이다. 
 
해당 가이드북은 실제 금융상품과 연결해 현실적인 은퇴 준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은퇴 이후 필요 자금, 지출 분야 등 은퇴자들의 경제 생활 현황을 보여준 뒤 연금수급 통장, 장단기 연금상품, 역모기지론 등 금융상품과 연결한 은퇴 준비 해법을 제안한다.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 회사들의 역량을 더해 고객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은퇴 관련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은퇴 가이득북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분석하고 의견을 청취해 향후 정기 발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본지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들은 직원들 워라벨 수준을 넘어 순전히 소비자를 위한 사회공헌 차원의 문화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는 추세"라며 "IMF 당시 사그라들었던 은행권의 문화 지원 양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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