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인상 '2% 금리시대'…한미 금리 0.5% 격차
美 기준금리인상 '2% 금리시대'…한미 금리 0.5% 격차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8.06.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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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연내 두 차례 추가인상을 예고했다. 반면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0.20%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쳤다. 
 
▲ 13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13일 기준금리인상을 밝히면서 배경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준홈페이지)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0.5%포인트로 벌어졌다. 
 
추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포인트까지 높아지게 된다. 한국은행(1.50%)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커졌다. 
 
당장 '6월 위기설'에 휩싸인 신흥국들은 자본유출 우려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고심이 깊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연준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3월 이후로 3개월 만에 두 번째 금리인상이다. 미 기준금리가 2%대로 진입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10년 만이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금리인상을 3회에서 4회로 추가 인상 시그널을 보냈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두 차례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9월과 12월을 유력한 시점으로 꼽고 있다.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전망대로 세 차례를 유지했다. 반면 2020년에는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인상 횟수를 하향 조정됐다. 
 
이렇게 되면 중기적으로 6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해진다. 0.25%포인트씩 '베이비스텝' 인상을 가정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2020년 말에는 3.25~3.50%까지 1.50%포인트 더 높아지게 된다. 
 
연준의 통화완화에서 통화 긴축으로의 속도를 높인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성장과 물가 및 실업률에서 비롯된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이미 '완전고용'으로 평가되는 실업률 전망치는 3.8%에서 3.6%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1.9%에서 2.0%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무적이고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극적인 기류를 반영하는 문구들은 삭제하고 통화정책의 '조정(adjustments)'이라는 표현을 '인상(increases)'으로 바꿨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더욱 명확히 밝힌 셈이다. 
 
또 "경제 활동이 탄탄한(solid)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FOMC 성명서의 '완만하다'(moderate)는 표현보다 한층 긍정적 뉘앙스를 강화한 것이다. 
 
연준 지도부가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전반적인 연준 지도부 면면에서는 매파적 색채가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실제 FOMC 성명에서 매파적 시그널이 전달됐다면, 이후 진행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 우려를 진화하는데 방점이 찍힌 모양새였다.
 
파월 의장은 '점진적 인상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너무 빠르거나 느린 금리 변화는 나쁜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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