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고위급 기업인 대화...‘경제자유화·국제평화 협력’ 베이징 선언
韓·中 고위급 기업인 대화...‘경제자유화·국제평화 협력’ 베이징 선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06.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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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위원단, 리커창 총리와 면담, 공동선언문 지지, 기업인간 만남 정례화 하기로
 
미중 무역전쟁 진행되고 있는 중에 한중 고위급 기업인들이 만나 국제평화와 경제자유화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베이징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韓·中 경제계 대표 기업인들은 베이징 첫 회의를 통해 보호주의 반대, 경제자유화, 기술교류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정세균 前국회의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최태원 SK 회장(앞줄 왼쪽 아홉번째),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두번째줄 왼쪽 여덟번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세번줄 왼쪽 다섯번째) , 손경식 CJ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세번째줄 왼쪽 첫번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측은 위원장인 정세균 前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前중국인민은행 총재, 다이허우량 중국석유화공그룹 사장, 수인뱌오 중국국가전력망공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라이웨이더 촹웨이그룹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 위원장은 “한중 경제관계는 양국관계 중심 잡는 평형수 역할”이라며 “기업인 대화는 양국 경제협력 소통채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측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前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 간의 거리를 좁히고 상호 신뢰를 쌓아 가는데 있어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것만큼 최고의 방법은 없다”며 “한중 수교 이래 양국 간 수많은 가교가 만들어졌지만, 주요 기업인과 전직 정부 고위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상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중 FTA 후속협상의 조기타결을 통해 무역과 투자, 산업,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의 흐름에 발맞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대한민국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조화해 나감으로써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쩡페이옌 CCIEE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중국측 위원장을 맡은 쩡페이옌 CCIEE 이사장은 “한중의 경제·무역관계가 한중관계의 중심을 잡는 평형수(Ballast water)이자 안정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에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라는 경협위 채널이 양국 정계와 재계의 상호 소통에 도움을 주어 한중 경제·무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와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열렸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노영민 주중대사는 ‘글로벌 정세 및 한중 경제무역관계 현황’을, 류리화 제13차 전국정협 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한중 FTA와 양국 기업의 산업발전 및 협력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중 양국간 교역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정체되고 있으며,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예전보다 증가했으나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양국 산업간 협력방향으로 제조업 협력구조의 고도화, 미래산업협력 확대, 한·중FTA 후속협상 조기타결을 통한 협력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 열린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는 한·중 위원 전원이 양국 경제협력 방안 논의에 참여했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양국이 무역·투자·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국제평화와 경제자유화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 공동선언문’의 핵심은 WTO의 규칙 준수를 전제로 양자 및 다자 무역체계를 수호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또 한중 FTA 후속협상의 조기 타결 추진과 높은 수준의 RCEP 조기 타결 추진에 노력하기로 했으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신남방, 신북방 전략 연계를 위해 협력을 하기로 했다.
 
5G 네트워크, AI, IoT, 빅데이터, 뇌과학 등 산업과 기술 교류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한국 위원단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별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리커창 총리는 경제 대화의 의미와 공동선언문 내용에 적극 지지했고, 동 대화를 정례화 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국간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MOU를 맺은 지 6개월 만에 첫 번째 만남의 자리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며 ”양국 모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되도록 향후 활동의 폭과 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중 고위급 경제기업인 대화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중간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이루어 진 것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있다.
 
더구나 에민한 5G나 AI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을 햇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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