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절묘한 권력분점'... 트럼프노믹스 '과격한 변화 없다'
미 중간선거 '절묘한 권력분점'... 트럼프노믹스 '과격한 변화 없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1.08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금융센터 "보호무역 기조 유지"... KB증권 "미중 무역전쟁 지속될 것"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기존 공화당 '독주' 체제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하는 것으로 권력분점이 이뤄졌다.
 
▲  우리가 지난주에 선거운동을 했던 11명의 후보중 9명이 승리했다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사진=백악관 트위터)
 
이같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다우지수는 1.23%, S&P 500 지수는 1.48%, 나스닥 지수는 2.10%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의 증시도 미 선거결과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 오른 7,117.2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137.94로 장을 끝내 1.24%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83% 오른 11,579.10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3,246.16으로 거래를 끝내 1.21% 올랐다.
  
8일 9시30분 현재 코스피, 코스닥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증시 상승세에 대해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의회에서의 권력 분점에 따른 '교착상태'(gridlock)가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이 지속되는 한편 일부에서는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과 같은 이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다 파괴적인' 조치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이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예상된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걱정의 한 요소를 제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은 의회의 권력 분점으로 경제정책의 '과격한 변화' 가능성은 덜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린서플 포트폴리오 스트래터지'(Principal Portfolio Strategies)의 수석 투자책임자인 토드 자블란스키는 "시장은 전통적으로 의회가 분점 됐을 때 잘돼왔다"면서 "투자자들은 그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변화가 너무 빠르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과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7일 국제금융센타는 '미 중간선거 결과와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정책과 관련, 세제개혁 2.0 입법화 실패(혹은 축소 입법화), 2018~2019년 확장적 재정지출 기조의 약화, 인프라 투자 계획의 입법 여부도 불확실하다. 
 
통상정책은 공화당의 상원 의석수 확대 등 감안시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은 확장적 재정정책 약화가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기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 했다. 
 
규제완화의 경우, 기존 정책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나 새로운 규제완화 등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러시아 스캔들 수사 강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실제 탄핵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타는 "트럼프노믹스의 새로운 정책추진은 어려울 것이나 기존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결과가 시장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당분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분점(divided congress)전망이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온 것은 사실이나 정책적 불확실성 확대가 추가로 시장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2019년 탄핵절차 본격화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 되지만 만약의 경우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꼬리위험(tail risk)이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8일 KB증권은 "이번 선거결과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분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우려처럼 모든 트럼프 정책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당적 카드로 탈바꿈한 미중 무역분쟁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이라는 본질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