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로밍 가입 고객, '공짜'로 해외 음성로밍 통화
SKT 데이터 로밍 가입 고객, '공짜'로 해외 음성로밍 통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2.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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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든 통신사 이용자가 'T전화'앱 안써도 통화 무료…전화번호 그대로 168개 국가서 이용 가능
 
▲ SK텔레콤은 17일부터 자사 데이터로밍 요금에 가입하면 해외에서 음성 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2700만명에서 10%가량 늘어난 2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총인구 대비 출국비율이 절반을 넘는 셈이다. 해외 로밍 이용자도 크게 증가해 전체 로밍 이용자 수는 연간 1400만 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로밍을 통한 통신 비용 증가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전세계 168개 국가에서 요금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SKT 데이터로밍 요금에 가입하면 해외에서 음성 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스마트폰 앱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발신은 물론 수신 통화도 모두 무료다.
 
특히 로밍고객이 제공 데이터를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고 SK텔레콤 측은 강조했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으며,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다.
 
▲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이 T전화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로밍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해외에서 카카오톡 음성통화를 이용하면 데이터가 차감되고 앱 회원 간만 통화할 수 있지만, T전화 로밍은 모든 유무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KT 고객이 미국에 있는 SK텔레콤 고객에게 전화하면 SK텔레콤 고객은 통화 요금이 무료이고, KT 고객도 국내 고객에게 발신하는 것과 동일한 요금을 낸다.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할 때 부과되는 음성요금도 무료다.
 
또 해외 WiFi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 가능하나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할 수 있다.
 
고객은 무료 음성 로밍을 이용하기 위한 별도 가입 없이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혹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 'T전화'를 이용하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다. 미주패스 30일간 데이터 3GB(3만3000원)·6GB(5만3000원), 유럽패스는 데이터 3GB(3만9000원)·6GB(5만9000원), 아시아패스는 5일에 데이터 2GB(2만5000원) 등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면 된다. 
 
▲ T전화 기반 로밍 서비스 구조도 (그림=SK텔레콤) 
 
이번 '로밍 혁신'에는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 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했다.
 
기존 음성망를 이용한 것과 비교해서 데이터망을 이용한 덕분에 해외 통신사와의 상호접속료 정산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한 절감효과가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했다.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 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 타 mVOIP 서비스와 T전화 기반 로밍 비교  (그림=SK텔레콤)
 
이날 SK텔레콤 기자실에서 SK텔레콤 직원이 일본 도쿄에 있는 다른 직원에게 두개의 스마트폰으로 일반 로밍, T전화 로밍을 이용해 동시통화 시연을 보였다.
 
동시에 전화를 걸자 T전화가 일반 로밍 대비 5초 이상 빠르게 통화가 연결됐다. 일본에 있는 직원이 동시에 '하나, 둘, 셋'을 말했는데, T전화 로밍 말소리가 먼저 들리고 일반 로밍 소리가 나중에 들렸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해외에서 음성 이용자나 사용량이 지속해서 줄어왔지만, 음성에 대한 수요가 없던 것은 아니다"며 "매출은 다소 줄겠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를 쓰는 고객을 로밍으로 돌리기 위해 혁신을 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 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기자실에서 SK텔레콤 직원이 일본 도쿄에 있는 다른 직원에게 두개의 스마트폰으로 일반 로밍, T전화 로밍을 이용해 동시통화 시연을 보였다. 동시에 전화를 걸자 T전화가 일반 로밍 대비 5초 이상 빠르게 통화가 연결됐다. (사진=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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