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허위매물은 가라!"…부동산 중개 앱들, 허위매물 퇴출 나서
"부동산 허위매물은 가라!"…부동산 중개 앱들, 허위매물 퇴출 나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2.17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방, 허위매물 근절위해 업계 첫 사내 '허위매물아웃연구소' 설립…"능동적 대응"
다방, 매물 등록시 실 소유자 검증 과정 자동화 '방주인 매물검증 자동화 솔루션' 구축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찾아 집이나 방을 구하려다가 한두번씩은 헛탕을 경험하게 된다. 심지어 허위매물에 낚여 이사한 집에서 온갖 불편함을 안고 지내는 일도 발생하곤 한다.

이와 같은 허위매물을 조금이라도 근절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 앱들이 나선다.

온라인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은 계속해서 진화하는 허위매울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허위매물 관련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또 다른 부동산정보 업체 다방은 실 소유자 검증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 직방과 다방은 허위매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허위매물 퇴출과 관련한 각종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그림=직방)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은 허위매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허위매물 퇴출과 관련한 각종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그림=직방)

우선 직방은 15일 허위매물 사례를 분석하고 사례별 대응 방안을 연구해 허위매물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사내에 허위매물아웃연구소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직방은 이용자와 중개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기존에 허위매물 정책을 만들고 집행했던 고객안심팀 매물검수파트와 일선 현장에서의 부동산 중개 경험이 있는 연구원으로 구성된 허위매물아웃연구소를 설립했다. 
 
허위매물아웃연구소는 조금 더 효율적인 허위매물 검증을 위해 매물을 분석하고 검증절차를 기획,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과거 허위매물 사례를 사례별로 분석해 계속해서 진화하는 허위매물의 패턴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피해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직방 관계자는 "허위매물 사례가 계속 진화하는 만큼 능동적 대처를 위해 연구소 수준의 대응 부서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허위매물을 올린 중개사에게 사후제재를 가하는 것을 넘어, 허위매물 관련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난 한해동안 진행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통해 허위매물을 등록한 공인중개사들에게 패널티를 부과했다. (그림=직방)
직방은 지난 한해동안 진행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통해 허위매물을 등록한 공인중개사들에게 패널티를 부과했다. (그림=직방)

한편, 직방이 지난 한해동안 진행한 '허위매울 아웃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부산 남구와 사상구 지역 다방 이용 공인중개사 중 47.8%가 패널티를 받았고, 수영구와 연제구에서는 32.3%가 패널티를 받았다. 

또한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 시행 이후 익월 해당 지역의 허위매물 신고건수를 집계해보니, 부산 지역에서의 신고율이 24.5%, 서울 송파구와 충북 청주구에서의 신고율이 모두 1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지역의 신고율도 16.2% 감소했다.

적발된 허위매물의 주요 유형으로는 타 지역 사진을 도용해 이용자들의 방문을 유도한 경우, 위치를 임의적으로 옮긴 경우, 이용자가 원한 매물이 아닌 다른 매물로 유도한 경우,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매물 사진을 등록한 경우 등으로 조사됐다.

다방은 부동산 실소유자의 검증과정을 자동화 하는 방법을 통해 허위매물 근절에 나섰다. (사진=다방)
다방은 부동산 실소유자의 검증과정을 자동화 하는 방법을 통해 허위매물 근절에 나섰다. (사진=다방)

또 다른 온라인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다방은 지난 6일 매물 등록시 부동산 실소유자의 검증 과정을 자동화 한 '방주인 매물 검증 자동화 솔루션' 구축에 성공하고 이를 통한 확인매물 서비스를 본격 실행했다.

스테이션3에 따르면, '확인매물'은 소유자가 다방에 등록된 매물 정보(임대 유형, 가격, 입주 가능일) 및 거래 상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매물을 말한다. 

일반 매물은 공인중개사가 매물 정보를 등록한 뒤 다방 매물 검수센터 검수 후 다방 앱에 노출되는 반면, 확인매물은 매물 실소유자의 검증 절차가 추가된다. 

실소유자의 검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해당 매물이 현재 거래 중인 매물인 것은 물론이며, 가격 및 상세 정보 면에서도 일반 매물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방 확인매물 서비스 화면 (그림=다방)
다방 확인매물 서비스 화면 (그림=다방)

이번 '방주인 매물 검증 자동화 솔루션'은 공인중개사가 매물 정보를 입력한 뒤 집주인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덕분에 다량의 매물 정보를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

다방은 지난해 7월부터 '방주인 매물 검증 자동화 솔루션'을 시범 운영해 현재까지 총 1만 여건의 누적 확인매물 데이터를 구축했다. 

확인매물은 신뢰도가 높은 매물이라고 판단, 다방에서도 최상단으로 노출해 사용자들이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매물에 비해 전화 문의도 3배 이상 많아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이 스테이션3의 설명이다.

다방은 고객센터 내 확인매물 전용 상담창구인 '확인매물 케어센터'를 운영해 보다 많은 공인중개사들이 적극적으로 확인매물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방 사용자들에게 확인매물을 적극적으로 안내, 홍보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