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기관의 낙관론을 보며
[기고] 중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기관의 낙관론을 보며
  • 김종우 강남대 글로벌학부 교수
  • 승인 2019.03.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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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을 바라보면서 중국투자 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라는 나라에 투자하지 않아야 할까? 국산화율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외국기업의 투자의욕이 꺾이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데 과연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혜안인지 아니면 밤에 밝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의 행위인지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중국에 대한 해외 투자기관의 투자 전망은 아직 낙관적이라고 언급하고 싶다.

김종우 강남대학교 글로벌학부 교수
김종우 강남대학교 글로벌학부 교수

그렇게 자신하는 근거는 중국경제 구조조정으로 인한 배당금이 계속해서 풀리는 사실에 국제투자기관이 주목을 하고 있고, 중국 내수를 겨냥한 서비스와 소비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자본시장법에 해당하는 법률 제정을 준비하는 등, 과거 수십년 동안 중국이 발전해왔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즉 증권시장에서 부분적으로 유통되던 자본의 흐름이 좀더 개방된 상태로 바뀌면서 더 많은 자본이 자유로이 오가는 장터가 마련될 호기에 있는 것이다.

작년 2018년의 이머징 마켓을 감안하면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앞으로 근본적으로 얼마나 큰 충격을 주게될지는 미지수이고 부분적인 경기침체는 예상되나 그것과는 별개로 투자매력을 놓고 보았을 때, 세계최대인구대국으로서 중국은 분명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일 요인을 갖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경우 최근 중국의 경기 하향 압력에 대해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였다.

우선 중국의 경제 구조조정 규모와 배당금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적 변화 과정에서 전체 경제의 15.7 %를 차지하는 새로운 경제 분야가 주목 받고 있고, 중국의 경제 구조조정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경제 분야 외에도 소매업, 부동산, 의료 및 상업 보험 등 20 개 산업 분야의 발전 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업그레이드로 인하여 컴퓨터 및 전자 제품,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IT, 교육 및 전자 장비와 같은 20 개 산업 분야의 개발 및 배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중국이 향후 이들 산업의 효율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면 다른 경제 부문의 규모가 변하지 않더라도 중국 경제는 30 % 이상 성장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 정부 정책 규제의 유연성을 과소 평가하면 안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내년 중국 경제가 6.4%로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기대치를 높이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정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중국 국내 총생산(GDP)을 0.6% 늘릴 수 있으며, 외국과의 협상을 통해 잠재적인 무역 긴장 국면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 중립적인 통화 정책으로 기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개선 할 수 있다.

따라서 2019년 1분기 이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 수준에서 타결된다면 상기전망은 설득력이 높다.

애버딘 표준 투자(Aberdeen Standard Investment)의 경우 2019년 투자 전망에서 A주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이 변화하고 있고, 거시경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균형이 있으면서 안정적이기 때문에, 첨단기업의 장기 투자가격 우위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은 여전히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버딘 스탠다드 투자매니지먼트사의 중국 지분투자 담당이사인 야오홍야오는 A주식에 명백한 과열매매현상이 있다고 보았다. 투기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중국의 현재 경제 성장 모델이 바뀌었으며, GDP의 수출 비중이 서비스와 소비를 중심으로 계속 하락했다고 언급하였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수촉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구매력이 관건이 된다. 중국 국내 인구의 통계학적인 요소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고급 소비재와 레저 소비에 대한 중국인의 구매비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고급소비재시장으로서의 중국의 매력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소비 촉진, 경영 환경 개선 및 민간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 완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도입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이익 및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경제가 발전을 거듭한 원동력은 혁신에서 비롯되었다. 제도적인 혁신은 사유재산제도 혁신, 거래비용 절감, 경제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세제개편 등이 그 요인이 되었다.

기술적인 혁신 사례의 하나가 고속철도건설이다. 한국보다 더 늦게 고속철도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광대한 영토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수주를 받고 단기간에 수많은 경험을 쌓은 나머지 이제는 한국을 뛰어넘는 고속철도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중공업발전, 인력자본 및 중화주의문화를 적극 반영하는 문화적 혁신 또한 그 원인이 되었다.

중국경제가 과거 안정적인 발전을 이룩한 요인을 뒤로 하고라도 앞으로의 발전이 낙관적인 전망은 혁신이라는 자기변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본다.[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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