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인사이드⑦] IT-금융사, M&A·기술제휴 등 확대…핀테크 산업 발전 가속화
[핀테크 인사이드⑦] IT-금융사, M&A·기술제휴 등 확대…핀테크 산업 발전 가속화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3.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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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자산관리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도 2012년 이후 대거 등장했다. 해외 핀테크 시장에서는 이미 민트, 크레딧카르마 등 자산관리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도 레이니스트의 ‘뱅크샐러드‘와 같은 자산관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자산관리 핀테크 서비스가 기존 가계부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금융사와의 데이터 연동을 통해 정확한 금융상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토대로 기존 가계부가 제공했던 지출관리 기능을 자동화해 제공함은 물론 전 금융상품 통합관리, 신용점수 관리, 데이터 기반 맞춤 금융상품 추천, 금융 개인비서 등 폭넓은 자산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 오프라인에서 자산관리사나 재무설계사가 고소득자에게만 제공했던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되는 다양한 개인 지출데이터, 금융자산 데이터 또한 사업적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 핀테크 기업 등을 통해서도 연간 최대 2만달러까지 해외로 송금이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은 외화송금에 대한 시중은행의 독점을 막고 핀테크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에게도 소액해외송금업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핀테크 업계 발 해외송금 수수료 경쟁으로 인해 시중은행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고 비싼 수수료를 낮추고 있는 추세다.

다만 소액 해외송금업법이 도입된 지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기자본 충족 기준,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명확한 금융 당국의 심사과정 등으로 인해 해외송금 활성화가 아직은 미진한 상황이다.

핀테크란? (출처=시스코코리아블로그 캡처)
핀테크란? (출처=시스코코리아블로그 캡처)

이러한 가운데 2018년말 기획재정부의 혁신 정책 추진에 따라 삼성페이와 같은 플랫폼에서의 소액해외송금이 허용(‘한패스’ 소액해외송금 서비스 출시)되고 간편결제 지급수단의 해외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핀테크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서 금융데이터, 핀테크 솔루션 등 핀테크 인프라 서비스 사업을 본업으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및 핀테크 업계가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신기술 투자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금융권 및 핀테크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상용화와 전세계적 추세인 자금세탁방지의무 강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규제 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산업 도입 및 금융결제망 개방 등 혁신적인 핀테크 정책으로 핀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B2B 핀테크 플랫폼 사업자의 솔루션 적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핀테크 서비스와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핀테크 보안/인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핀테크 보안/인증 기술은 크게 이용자의 본인 인증과 사업자의 서버 보안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내 핀테크 보안/인증 기술은 사용자 인증이 중심에 있으나 해외에서는 핀테크 사업자의 서버보안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 주목받는 FIDO 인증 기술은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하는 패턴, 지문인식, USIM기반 등의 인증기술을 온라인에 적용하여 편리함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간편결제에 적합한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삼성, 페이팔 등 글로벌 IT기업과 통신사, 결제회사, 연구원 등이 참여해 활발하게 연구 중인 분야이기도 하다. FDS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핀테크 보안/인증 기술 중 하나다.

FDS는 이상행위 감지를 통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속임수나 사기로 돈이나 금융 혜택을 얻는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공공장부를 활용한 보안/인증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 업계도 디지털 환경 조성에 분주

지금까지 보험은 금융산업에서 가장 혁신이 더딘 분야로 꼽혀왔다. 설계사 의존도가 높아 다른 금융 업종보다 IT 기술 활용이 부족했다. 그러나 디지털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보험산업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수익과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상품개발에서는 위험요율 산출 기법이 다양화되고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이 가능해졌다. 유통·판매 단계에서는 옴니채널(Omni-channel)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가 용이해졌다.

언더라이팅에서는 자동화된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통해 비용 효율성이 높아졌다.

특히 정기보험처럼 단순화된 상품이나 완화된 가입심사를 적용한 간편심사보험 등에 이런 시스템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또 보험가입자가 제공한 정보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위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고객관리에서는 소셜미디어 등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잠재 보험소비자의 행동을 파악해 보험가입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됐다. 보험금지급관리에서는 스마트기기로 보험금청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관리 차원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이 우수 계약을 확보하고 계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핀테크사에 더욱 중요성 커지는 ‘빅데이터’

매일 디지털 기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산업별로 분류하면 선진국은 50% 이상이 금융사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양한 고객 행동 분석 정보 등 빅데이터 자체가 기업 자산이 되거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는 시대다.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상품개발과 부정방지, 신용평가, 고객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서는 주로 고객정보, SNS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보험사기·신용카드 도용·내부직원 비리 등 다양한 내역을 분석해서 부정행위를 방지한다든지 대출 및 카드 발급 등과 관련된 심사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핀테크를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던 보안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출처=www.sktinsight.com)
핀테크를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던 보안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출처=www.sktinsight.com)

정부의 강력한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개인신용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정보를 핀테크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시기가 곧 다가오고 있다. 그 동안 쌓여만 있던 금융소비자의 가치 있는 정보들이 핀테크 기업들에 의해 금융자산을 증대시키고 금융활동을 수월하게 하는데 의미 있게 활용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2018년 10월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낡은 규제 혁신 TF를 발족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데이터 활용, 혁신 기술 등 5개 분과로 구성해 적극적인 규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산업 활성화 정책, 금융클라우드 서비스 허용, 금융산업 진입장벽 완화,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추진 등 역동적인 금융 혁신 정책의 실시로 핀테크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금융혁신지원 특별법도 시행하여 혁신금융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금융의 혁신을 통한 소비자 가치 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핀테크 산업의 역할을 크게 신장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핀테크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사물인터넷 등의 핀테크 R&D에 관한 정책지원들도 확대됨에 따라 핀테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공공 빅데이터의 개방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공공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고 IT기업들과 금융사들의 M&A 및 기술제휴 등이 확대되면서 핀테크 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뒷받침되는 경우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국내 금융산업은 큰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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