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많아 은행 관리받는 30대 대기업 선정...동원, 현대상선 편입
대출 많아 은행 관리받는 30대 대기업 선정...동원, 현대상선 편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6.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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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1조5,745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고 있는 30대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작년도(31개) 주채무계열과 비교할 때, 한국타이어, 장금상선, 한진중공업 등 3개 그룹이 제외되었으며, 동원, 현대상선 등 2곳은 신규로 편입됐다.

금융감독원/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금융감독원/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4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주채무계열(30개) 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은행업감독규정(§79)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그룹은 주채권은행에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받는다. 평가 결과가 미흡한 그룹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 관리를 받는다.

금년에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1조5,745억원으로 전년(1조5,166억원) 대비 579억원(3.8%)이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장금상선 그룹이 제외된 것은 영업이익 시현,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빛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그룹은 채권단 출자전환에 따른 한진중공업 등 계열분리로 신용공여액이 감소해서 제외됐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그룹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順이다. 30대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9개), 우리(9개), 하나(5개), 신한(4개), 국민(3개) 등 5개 은행이다.

4월말 현재 30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수는 4,574사로, 전년 동월(4,565사) 대비 9사(0.2%)가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1,193사로 전년 동월(1,199사) 대비 6사(∆0.5%) 감소했으며, 해외법인은 3,381사로 전년 동월(3,366사) 대비 15사(0.4%)가 증가했다.

계열별로 삼성(689사), CJ(431사), 한화(426사), SK(414사), LG(405사), 현대자동차(358사), 롯데(337사) 順으로 소속기업체가 많다.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큰 그룹은 CJ(+52사), 삼성(∆36사), 롯데(∆33사) 등으로 해외계열사 수의 변동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금융권(은행·보험·여전·종금) 전체 신용공여액은 2,253.3조원으로 전년말(2,099.3조) 대비 154.0조원(7.3%)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채무계열(30개)에 대한 2018년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37.7조원으로 전년(240.6조) 대비 2.9조원(△1.2%)이 감소했다.

주채무그룹에 대한 신용공여액(237.7조원)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2,253.3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전년(11.5%)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작년말 현재 신용공여액 기준 현대자동차,삼성, SK, 롯데,LG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6.7조원으로 2017년말(111.2조원) 대비 5.5조원(4.9%)이 증가했다.

5대 그룹의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포인트 상승(2017년말 : 46.2% → 2018년말 : 49.1%)했다.

주채권은행은 금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0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상반기중 실시한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겠다"며 "재무구조평가 결과, 선제적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주채무계열 제도를 개편했다.

그간 주채무계열선정기준이 금융회사 신용공여(대출, 지급보증 등)로 한정되어, 그간 크게 증가한 회사채, CP 등의 다양한 신용위험을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성 차입 등 차입금이 많은 계열이 금융권 여신이 작을 경우, 전체 신용위험은 큼에도 불구하고,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계열의 차입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용위험을 포함하기 위해 “자금수요자(계열) 관점”의 총차입금 기준을 도입하되, 은행의 사후관리가 가능한(‘은행권 기업신용공여’ 일정비율 이상)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기업그룹의 해외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2011년 IFRS 도입으로 主재무제표가 연결재무제표(국내외 계열사)로 변경되었으나, 재무구조평가는 국내계열사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시되고 있어, 해외계열사의 재무구조, 영업실적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아울러, 부채비율 300% 이하 계열의 비중(80.6%, ‘17년말 기준)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부채비율 구간도 현실화가 필요했다.

이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여 해외부문 재무구조 및 실적을 보다 투명하고 정교하게 반영하고, 부채비율 300% 미만 구간의 기준점수를 세분화했다.

채권은행의 사후관리도 강화했다. 감독당국은 채권은행의 선제적․자율적 리스크 관리가 활성화되고, 대기업그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는 사후관리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개선 방안에 따른 영향분석 결과 등을 고려하여 올 하반기중 ‘은행업감독규정‧세칙’,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2020년 주채무계열 선정시부터 반영할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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