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스타트업과 함께 핀란드에서 혁신을 외치다
文대통령, 스타트업과 함께 핀란드에서 혁신을 외치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6.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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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핀란드 정상 “한반도 평화 공조...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 인재 교류 협력 등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 합의

핀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핀란드 정상회담에 이어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하여 혁신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시각 10일 오전,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포용성장, 한반도 및 유럽 안보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니뇌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핀란드는 혁신, 포용, 평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한국 정부도 국정철학으로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핀란드로부터 많이 배우고자 한다. 특히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려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한국 정부의 노력을 핀란드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니뇌스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핀란드도 계속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하고, 인적 교류도 15% 증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하며, “이번에 합의한 부산-헬싱키 간 직항편이 개설이 되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ICT,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가 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는 상생공영의 협력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개정 항공협정,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분야 협력, 에너지 협력, 성평등ㆍ가족 분야 협력 등 4건의 협정 및 정부 간 양해각서(MOU)가 서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 계기에 인재 교류 협력 MOU,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MOU, 부산-헬싱키 직항 개설 MOU 등 양국 간 총 12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한편, 중기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 기간(6.9.~6.11)인 11일(화) ‘개방형 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의 미래를 본다’는 주제로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을 핀란드와 공동 개최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중소기업과 함께 대통령이 참석하는 해외 순방 공식 행사를 사실상 처음으로 주관한 행사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성장 분야 선도 국가인 핀란드에서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해커톤 격려,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먼저, ‘한-핀 대학생 해커톤’에서 대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격려하고, 양국 공동관심사인 ‘친환경 미래형 도시-Green City'에 대해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미션을 직접 제시했다.

이번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 행사는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가운데 노키아의 위기를 스타트업 활성화로 극복한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에서 사상 최초로 개최된 행사다.

핀란드는 과거 IT산업, 목재업, 조선업, 철강업을 주력으로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대표적인 IT기업인 노키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으나, 노키아의 무선사업부 매각을 계기로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창업 주도의 성장으로 도모한 결과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비전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국정방향과 가장 유사한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을 주제로 최초 개최하게 된 배경이다.

핀란드는 작은 내수시장(인구 550만명, 2018년 기준 핀란드 통계청) 극복을 위해 창업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를 목표로 지원한다.

안정을 중시하고 변화와 도전을 주저하는 사회적 분위기 타파를 위해 창업문화와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는 창업 생태계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핀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AaltoES, Startup Sauna, Slush 등은 대학이나 정부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설립부터 운영까지 알토대 학생 주도의 자발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에서는 대학생 해커톤, 혁신성장포럼, 스타트업 쇼케이스, 창업․벤처투자 협약식(MOU), 스타트업 공동 IR(Investor Relations), 스타트업 바이어 상담회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와 함께 한국-핀란드 양국 간 스타트업 분야 상호교류·진출 확대 및 양국 기업 간 글로벌 개방형 혁신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혁신성장 포럼도 개최됐다.

포럼에서 양국 정상은 자국의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홍보하고,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핀란드 대기업 노키아(의장 Risto Siilasmaai)의 위기를 성공으로 전환한 개방형 혁신 사례와 한국 스타트업 스페클립스(변성현 대표)의 혁신 성과와 성공 창업 스토리가 발표됐다.

노키아 Risto Siilasmaai 의장은 직접 핀란드 정부의 지속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과 노키아의 위기 이후 핀란드 경제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발표했다.

또, 한국 스타트업과 핀란드 글로벌 기업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시장진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스타트업 혁신제품 전시장도 마련됐다.

‘혁신성장’과 ‘개방혁신’을 주제로 2개 공간으로 구성됐는데, ‘혁신 성장관’은 AI, 자율주행 모빌리티․바이오헬스 등 혁신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개방형혁신관’은 삼성전자, 현대차, 휴맥스(1세대 벤처) 등 3개사가 사내벤처 및 분사창업기업과 함께하는 공동관이 설치됐다.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양국의 민간협력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창업‧중소기업 지원기관간 협력체계 구축, 지속적인 스타트업 교류․협력을 위한 창업협력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은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 창업 교류‧협력 및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핀란드의 5G, 바이오, 핀테크 기업 등과 유럽지역의 투자자, 바이어 등을 모집해 우리 기업과의 투자· 교류를 지원하고, 우리 기업과 협력에 관심 있는 핀란드 기업, 유럽 바이어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1:1 상담회, 세미나, 비즈니스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 상호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핀란드에서는 Orion(제약 1위), Elisa(통신 1위), Kemira(화학 2위) 등 5G, 바이오, 핀테크 등 분야 33개 핀란드 기업과 유럽 인근지역 투자가, 바이어 등도 참여했다.

양국에서 참석한 스타트업과 생태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 상대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현지 파트너 연결 등 시장진출 정보를 확보하고 필요한 정부 지원 분야를 살펴보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도 열렸다.

박영선 장관은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대통령 수방을 동행했다는 점 자체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라며, “중기부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세계 스타트업 각축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최근 한국과 핀란드는 73년 수교 이래 협력의 내용과 질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 지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과 핀란드 양국의 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 가속화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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