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적용시 디지털 비즈니스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블록체인 적용시 디지털 비즈니스서 해결해야할 과제는?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6.2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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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익명성이 정부, 글로벌 IT기업들이 추진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블록체인, 특히 퍼블릭 블록체인은 기업 기능의 변화를 요구한다.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은 다수의 신기능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는 내외부 데이터 거버넌스가 포함된다.

거버넌스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있어서는 중요한 문제지만 프라이빗 또는 허가형 블록체인에 있어서는 그 비중이 작다. 이들이 블록체인 ‘오거나이저(organizer)’에 의해 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차드 헌터(Richard Hunter)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 (출처=유튜브캡처)
리차드 헌터(Richard Hunter)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 (출처=유튜브캡처)

퍼블릭 블록체인은 다르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에 대한 거버넌스는 정의돼 있지만 이는 대부분의 참여자들에게 분명치 않으며 우려를 야기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이들 블록체인의 거버넌스는 기술적인 문제만을 겨냥한다. 모든 시스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인간 행동이나 동기는 참여자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차원에서만 다뤄진다.

비트코인 가격에 계속해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화폐 투기꾼을 보면 부적절한 거버넌스, 특히 기술 표준만 다루고 인간의 동기, 허용 가능하거나 허용 불가한 행동,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결과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거버넌스가 낳는 결과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분쟁은 최근 커뮤니티의 한 부분을 분리하는 ‘포킹(forking)’으로 해결됐다. 블록체인 참여자들의 동기는 기술, 사회, 금융, 범죄 등 다양하다. 포킹이 부족해 하위 그룹간 심각한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는 인적 요인과 가치를 해결할 거버넌스 메커니즘의 부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분산화와 무허가형 블록체인의 사용은 추가적인 거버넌스 충돌과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프로세스의 분산화는 표준화된 접근법에 주력하는 기업에게 중요한 운영 모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사업부별로 독립성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성과와 거버넌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광범위한 분산화가 미래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를 촉진할 수 있긴 하지만 이는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아니라 운영 모델 변화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기업 운영에 사용될 수 있고 유용해지면서 기업은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인터페이싱을 위한 기능을 개발해야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일부 사례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은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큰 문제를 간소화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전세계적 규모로 운영되며 신원 관리용으로 잘 알려진 구조를 갖춘 블록체인 하나와 인터페이싱하는 것은 여러 데이터 표준을 사용하는 수천여개 개체와 인터페이싱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블록체인의 익명성은 정부와 디지털 비즈니스에 과제를 제시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익명의 무신용 거래를 가능하게 하면서 알리바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링크드인과 같은 디지털 중심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 수집 메커니즘을 무력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블록체인은 새로운 기업이 익명의 고객에 대한 접근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면 디지털 비즈니스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돈 세탁업자나 암거래상 등 부정적 행위자를 유인할 수 있어 많은 정부들은 거래 규모를 막론하고 거래의 익명성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향후 5년간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기업 운영 모델의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은 크다.

블록체인과 분산 원장 개념은 업계 운영 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주목을 끈다. 운영 모델은 비즈니스 모델이나 전략과는 다르다. 비즈니스 모델은 비즈니스의 핵심 구조적 요소를 설명하며 전략은 비즈니스가 나아갈 방향이자 상세 사업계획을 의미한다.

운영 모델은 비즈니스가 어떻게 실행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운영과 의사결정의 분산화는 기업의 하부 또는 분산된 단계로 권한과 책임을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화는 중앙 권한이 줄어든 소위 ‘기업가형’ 운영 모델을 강화하며 사업부는 완벽히 독립된 채 운영된다.

고객이나 사용자 익명성을 갖춘 완전히 분산화 된 비즈니스 모델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블록체인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는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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