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개 계열사와 KAI 지분 7800억원에 매각
두산 3개 계열사와 KAI 지분 7800억원에 매각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6.03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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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회장 박용현)은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우주항공산업(kai) 지분(20.54%)를 7800억원에 매각한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3일, 자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삼화왕관 사업부문, srs코리아(이상 ㈜두산), 두산dst, kai 지분(이상 두산인프라코어)을 특수목적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함. 주요 절차와 자금 유입은 6월 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두산과 재무적 투자자는 이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각각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분 인수 비율은 51:49임. 재무적 투자자는 미래에셋pef와 imm 프라이빗 에쿼티(pe)이다.

재무적 투자자는 특수목적회사(오딘 홀딩스)에 2700억원을 출자함. 두산도 특수목적회사(dip 홀딩스)에 2800억원을 출자하되 삼화왕관 사업부문과 srs코리아 매각대금으로 1500억원을 받아 순 출자액은 1300억원임. 이들 두 특수목적회사는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두산 3개 계열사와 kai 지분을 7800억원에 인수하였다.

두산이 이처럼 새로운 매각방식을 도입한 것은 현재의 m&a 시장 여건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여 핵심사업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경기회복기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 여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계약에 앞서 두산과 재무적 투자자들은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실사를 마쳤음. 매각 금액은 2009년 예상 실적 기준 에비타 배수(ebitda multiple)가 7~8배 수준으로, 현재 m&a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준이다.


두산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있었던 테크팩(매각대금 4000억원)과 주류부문 매각(5027억원)에 이어 3개 계열사와 kai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총 1조7000여 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하였다.

두산인프라코어, 6300억원 현금확보로 밥캣 이슈 해소가 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dst와 kai 지분(20.54%)을 매각함으로써 6300억원의 현금을 확보. dii에 대한 추가 증자 소요로 제기됐던 금융시장 일각의 자금 불안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채권단과 dii 대출계약 조건 변경에 합의함. 내년부터 적용될 에비타 부채비율을 5~6배에서 2012년까지 올해와 같은 7배로 유지하기로 하는 것으로가닥을 잡았다.

두산은 신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dii 재무구조의 선제적 개선을 위해 올해 중 dii에 7.2억 달러를 추가 출자할 예정이며, dii는 이 증자 자금을 차입금 조기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임. 이번에 7.2억 달러를 증자하면 지난해 1.8억 달러와 지난 5월 말 증자금액 1억 달러를 합쳐, 지난해 8월에 이사회에서 한 10억 달러 증자 결의를 모두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아울러 대출계약에 의해 dii에 대한 치유(추가 증자)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이번 증자를 통해 사전에 치유한 것으로 인정받음. 이에 따라 2012년 상반기까지는 추가 증자 부담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dii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16%씩 매출이 늘어나는 등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 경영실적이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m&a 통한 새로운 수익 기회 확보

이번 계약은 두산의 경영능력과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능력이 결합되어 향후 발생할 투자회사의 가치증대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윈-윈’하는 새로운 구조조정 모델이 되것으로 예상이 된다.

두산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계열사 사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향후 특수목적회사가 인수한 계열사를 매각했을 때 51%를 배분 받아 재무적 투자자와 같은 구조로 투자수익을 거두게 된다.

두산은 이번 모델을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필요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 동안 쌓아온 m&a 노하우와 이번 구조조정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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