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BIS비율 안정적…"인터넷은행 자본확충 필요"
국내 은행 BIS비율 안정적…"인터넷은행 자본확충 필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9.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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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주요은행 총자본비율 14~16%로 안정적 수준 유지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자본확충 지연으로 BIS 자본비율 1%p넘게 하락해
금감원은 2일 국내 은행들의 BIS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감원은 2일 국내 은행들의 BIS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은행의 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5.34%로 지난 3월 말 15.42% 대비 0.07%p(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은행들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28%, 12.71%로, 같은 기간 0.06%p, 0.04%p 하락했다.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3%)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8%)을 소폭 상회하면서 비율이 하락했다. 

연결당기순이익(4조8000억원)과 자본확충(자본증권 9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총자본이 4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신용위험가중자산(35조원)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이 34조9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자기자본비율 추이 (자료=금감원)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자기자본비율 추이 (자료=금감원)

국내 9개 은행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60%, 기본자본비율은 12.24%, 보통주자본비율은 11.40%,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72%로 나타났다.

전 분기 말보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p, 0.05%p 상승했고, 단순기본자본비율도 0.06%p 올랐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0.07%p 하락했다.

2분기 중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4.2%)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6%)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 증가율(4.0%)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2.9%)을 상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0.06%p 상승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중에도, 우리지주(11.08%)와 한투지주(10.6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의 총자본 비율은 완충자본을 포함해 바젤3 규제베율을 큰폭으로 상회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 확충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사진=황병우 기자)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 확충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와, 대출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BIS총자본비율이 각각 1.86%p, 1.66%p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를 예상하고 59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심사가 중단되면서 증자 계획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자본 확충에 숨통이 트였다. 향후 증자를 통해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자본이 확충되지 않는 상태에서 영업이 잘돼 대출 자산이 늘다 보니까 자본비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지주와 지분 정리만 되면 증자를 통해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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