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쁘라윳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미래세대 함께하자”
문 대통령, 쁘라윳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미래세대 함께하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9.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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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 무역질서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 강조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38분부터 11시53분까지 1시간 15분 동안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쟜다.

양 정상은 ‘태국 4.0(Thailand 4.0)’, ‘동부경제 회랑’ 경제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혁신성장 등으로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대비하는 데 양국이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에서 한국어 교육 학생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다”며 “앞으로도 관광, K-팝 등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2일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및 각 부처 MOU 체결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2일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및 각 부처 MOU 체결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이어 “200명이 넘는 한국 경제 사절단이 왔다”며 경제 분야에서의 공조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쁘라윳 총리는 “태국은 동남아 중심에 위치해 아세안 국가들과 연계가 잘 되어 있고,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나라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졌다. 태국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가 미래에 많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5G 최초 도입을 높이 평가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과 한국의 경제성장은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특히 한국의 스마트 시스템, 5G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고, 투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태국의 ‘동부경제 회랑’ 경제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기업들이 더 많은 참여를 할 수 있기를 독려하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 협력 MOU, 철도협력 MOU 갱신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이 물 관리 정책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양국은 그동안 후웨이루앙강 유역 홍수방지 사업 등 물 관리 협력 사업을 꾸준히 해 왔는데, 이번에 체결되는 물 관리 협력 MOU로 전문인력의 연수는 물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공동개발한 전기버스는 미래차 협력의 좋은 본보기이다. 앞으로도 미래차, 로봇, 바이오, 스마트 전자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체결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은 양국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최근 우리 기업이 수출한 푸미폰함에 이어 앞으로도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 신산업 분야 혁신발전 및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동반성장”을 주제로 열린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에는 107개사 25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태국 주요 부처 각료와 기업인 25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 함께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고 소개하며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함께 협력하려는 ‘신남방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저는 아세안 10개국을임기 내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마지막 여정을 아세안을 창립한 이곳 방콕에서 시작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과 ‘신남방정책’을 실현하는데 아세안의 선도국이자, 의장국인 태국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 세 가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 무역질서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포럼과 함께 열린 ‘한-태국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에 참석해 양국의 신산업 우수 협력사례 전시품을 체험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양국기업 42개사(우리기업 32, 태국기업 10)가 참여해 유망신산업 분야인 디지털라이프, 미래차,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헬스케어 테마관에 양국 협력 제품 및 콘텐츠를 전시하고, 태국 투자청 및 동부경제회랑도 참여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우리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및 태국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이 신산업 분야에서 상생협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미래차관’에는 아세안 내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미래차 육성을 추진 중인 태국과의 전기차 협력사례가 전시되어 있었다. 양국 기업이 공동개발한 전기버스와 양국이 공동개발 중인 전기뚝뚝이(삼륜차)가 전시되었으며, 전기뚝뚝이를 시승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가 함께 전기뚝뚝이를 타봤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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