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유"…SK그룹, '미디어 포럼' 개최
"SK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유"…SK그룹, '미디어 포럼' 개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10.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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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SK그룹의 경영화두 '사회적 가치'에 대한 설명회 열어
"사회공헌 사업은 적극적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경제적 가치와 밀접한 상관관계"
SK그룹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경영 화두인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기자단을 대상으로 '미디어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SK그룹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경영 화두인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기자단을 대상으로 '미디어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10여년 전 부터 해외 투자자들은 기업의 사회책임(SR)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한 기업들에 주목하는 사회책임투자(SRI)를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진보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모두 아우르는 ESG 또는 지속가능경영 분야로 발전해 왔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SK가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이와 관련된 경영 화두인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2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미디어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정현천 SV추진팀장(전무)은 'SK는 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나'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동안 SK그룹이 추진했던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과 가치 추구에 대해서 설명했다.

정 팀장은 "이미 글로벌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이 주류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다고 할 정도로 괴리가 크다"며 "기업이 계속 존재하고 성장하려면 사회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고 이익을 만들어 주주에 배당하는 것만이 기업의 책임이라는 시각은 잘못된 철학"이라며 "SK가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일을 하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이 지속성장을 하기 위한 조건이나 환경이 변화했기에 그에 맞춰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 정부를 포함해 각국 정부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기업들의 참여와 사회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단순한 수익 추구에서 기업의 지속성장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가치있는 소비를 비롯한 소비 행위의 의미를 따지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정현천 SV추진팀장(전무)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정현천 SV추진팀장(전무)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정 팀장은 "SK는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를 개정했다"며 "지난 2017년 제26차 정기주총을 통해 정관에도 이익추구 아닌 '행복'을 명기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대개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추진하는 사회 공헌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기업 경영을 통해 환경 오염이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를 논하는 것이다.

지난 6월 최태원 SK회장은 '2019 확대경영회의' 자리에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행복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단순히 수익 기여도에 따라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모두에게 얼마나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여했는지를 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 계열사 중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통해 시각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정보소외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천 공장에 '워터 프리 스크러버 시스템'을 도입해 일일 7만9000톤에 달하는 폐수 배출량을 절감하는 등 협력사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 부담해야 하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억제시키기 위해 2차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SK에너지는 주유소 개방을 통해 스타트업, 같은 업종에 있는 기업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유소 공유인프라 홈픽'을 추진 중이다.

'행복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45개 기업들. (사진=황병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45개 기업들. (사진=황병우 기자)

정 팀장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라는 공동 가치를 중심으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공동 가치를 위해 구성한 '행복 얼라이언스'의 대표적 사례로는, 45개 기업이 모여서 결식 아동 문제해결을 위한 '행복도시락' 사업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올해 처음으로 '소셜 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2019' 행사를 개최해 일반인 4600여명, 파트너사 10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며 "내년 5월 7~8일 양일간 같은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향후 매년 진행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SK의 미래비전과 협력사업 방안 등에 대해서 기자단과의 질답시간이 이어졌다. 

정 팀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와 관련해서  벤치마크 및 주목하고 있는 기업으로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사 '유니레버'를 꼽았다. 또 다른 기업으로는 애플을 주목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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