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런던서 “韓, 두번 위기 경험...경제 복원력 탁월”
김용범 차관 런던서 “韓, 두번 위기 경험...경제 복원력 탁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0.0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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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개최 및 국제신평사 무디스와 면담

김용범 차관은 런던서 "최근 한국 경제가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변화의 이중고(double whammy)에 직면해 있으나, 이러한 도전을 잘 극복해 나갈 것(rising to the challenges)"이라 밝혔다.

또 향후 재정․통화정책 운영 방향 및 확장적 재정기조에 따른 중장기적 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한국은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목) 12:00(현지시각) 영국 런던(도체스터 호텔)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Investors Roundtable)’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 등에서 3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하여 한국 경제 현황과 정부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차관은 “Sustaining Resilience and Revitalizing Economy(지속적인 복원력과 경제활력 제고)”라는 주제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6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김 차관은 "한국 경제는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등 외부 충격에 대해 강한 복원력(resilience)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적극적 재정 운용과 투자 확대․내수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국가․품목 다변화, FTA 확대 등을 통해 美中 무역갈등에 대응하는 한편, 日 수출 규제의 경우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단기 공급 안정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경제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력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창업 촉진, 규제 개혁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차관은 "한국은 과거 두 번의 위기(1997년, 2008년)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과 충분한 정책여력을 바탕으로 최근의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잘 대응할 수 있었다"며 "한국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차관은 "농산물 작황 호조, 유가 하락 등 공급측 요인과 복지 정책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일시적 현상이며,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기재정계획상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0%대 중반 수준으로 여전히 OECD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한국의 혁신성장 추진 방향에 대해 김 차관은 "혁신성장을 위해 D.N.A.(Data, Network, AI)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규제 완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창업 촉진, 우수한 인재 확보 등을 한국의 장점으로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금번 라운드테이블이 시의적절하게 개최됐고,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해왔다고 기획재정부는 전했다.

정부는 금번 라운드테이블에서 보여진 투자자들의 관심사항을 반영하여, 10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 예정인 경제부총리의 한국경제설명회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김 차관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방문하여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하는 Yves Lemay(이브 르메이) 신흥국 리스크 총괄 임원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차관은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 및 우리 정부의 정책대응 등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의지와 정책적 노력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에 무디스 측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금번 면담이 한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화답했다.

한편, 무디스측은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일본 수출규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국의 재정 여력이 여타 주요국보다 양호하며, 세계경제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 및 대응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으며,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의 직접적 영향이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으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과거보다 완화되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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