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글로벌 경제 성장·생산성 향상에 중요 역할 담당”
“이민, 글로벌 경제 성장·생산성 향상에 중요 역할 담당”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0.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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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C(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가 16일 ‘조기 경보: 글로벌 인재 경쟁 속 승자와 패자(Early Warning Signals: Winners and Losers in the Global Race for Talent)’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내놓는 종합 보고서는 생산성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이민의 역할, 인재들의 해외 이동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 그리고 전문 인력 이민과 인재 개발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경영대학원의 중요성에 대해 다룼다.

이 보고서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중국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GMAC가 함께 발표한 애플리케이션 동향 설문 보고서(Application Trends Survey Report) 2019에 포함된 최신 경영대학원 입학 데이터도 포함하고 있다.

(제공=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
(제공=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

듀크대 후쿠아 경영대학원장인 빌 볼딩(Bill Boulding) GMAC 이사회 의장은 “우리 단체의 교수진 연구와 전문성을 통해 경영대학원들은 인재 이동이 경제 성장과 경제 활동과 연결된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인재를 개발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따라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통해 이들이 어느 곳에서 근무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미래에는 경제적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인재가 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제 이러한 정보를 전세계 정책 입안자들과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가 제기하는 이슈들은 국경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를 더욱 강력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데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이 마주하고 있는 과제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미국 내 경영대학원 학장 및 민간, 공공분야 기업 CEO 63명은 정부의 고숙련 이민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서한은 미국이 현재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고숙련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며 이들이 글로벌 경제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능력도 부족하다며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개서한 서명자들은 ‘국가당 비자 발급수 제한 철폐, 비자 발급 시스템 현대화, H-1B 비자 프로그램 개혁을 통해 인재들이 미국에 입국할 충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내 각 지역마다 이민자 유입을 장려해 인재들이 가진 활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하트랜드 비자(heartland visa) 제도를 도입한다’ 등 친성장 개혁 정책을 제안했다.

산지트 초플라(Sangeet Chowfla) GMAC 사장 겸 CEO는 “전세계 곳곳에서 우수 경영대학원들이 부상하고 있으며 인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하지만 경영대학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는 않다. 정책 입안자들 역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책임이 있다. 이렇게 된다면 각 학교는 혁신을 거듭하는 한편 경영대학원 평가의 핵심적 요소인 입학생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국가들은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경제 발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자국 내 인재 육성, 혁신과 경제 성장을 위한 허브 구축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2019년 경영대학원들의 해외 학생 지원율이 13.7% 감소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낙폭이 크며 다른 국가들이 증가하거나 한정세를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대로 캐나다와 유럽 지역 학교는 해외 학생 지원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인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미래의 인재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이 같은 감소율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인재 채용과 유지가 사업에 있어 가장 큰 과제인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특히 그렇다.

캐나다는 2019년 경영대학원들의 해외 학생 지원율이 8.6% 증가했는데 이는 미래 인재 이동 트렌드에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캐나다는 해외 학생 지원율이 16.4%를 기록한 바 있다.

고숙련 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는 캐나다는 2017년에는 영주권 취득자가 28만6000명 늘었으며 2021년에는 신규 영주권 취득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캐나다에 경제적 혜택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내 기업 5곳 중 3곳은 지난해와 비교해 인재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으며 전체 기업 중 50% 가량은 영국의 인력 부족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국 내 경영대학원 가운데 61%는 2019년에 해외 학생 지원율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GMAC가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경영대학원 지원자들의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대학원 관리 입학 시험) 점수는 2016년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인도 지역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려는 학생들의 경영대학원 지원자 데이터를 보면 자국 내 경영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최신 GMAC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학생들이 GMAT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경영대학원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2014년 57%에서 2018년 4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도 경영대학원에 GMAT 시험 점수를 제출한 비율은 15%에서 19%로 증가했다.

중국 내 경영대학원들은 올해 자국 학생들의 입학 지원 비율이 6.8% 증가했으며 전년도와 비교해 73% 늘어났다. 또 입학지원자 가운데 86%는 국적이 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해외 지원자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글로벌 톱50 MBA 가운데 중국 경영대학원은 6곳이 포함돼 있으며 CEIBS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는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의 경우 상위 100개 경영대학원 가운데 중국 학교는 단 2곳에 불과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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