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더욱 진전이 되면서 금융과 통신 등 이(異)업종 간 융합으로 새로운 금융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더 많은 융합 금융상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핀테크 업체 핀크가 핀테크와 통신사, 시중 은행의 협업으로 탄생한 신개념 고금리 적금 'T high5(티-하이파이브) 적금'의 흥행을 시즌2로 이어간다.
핀크는 지난 DGB 대구은행에 이어 전국은행인 KDB 산업은행과 함께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 x T high5 적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T high5 적금은 단순한 우대금리 조건과 간단한 가입 방법으로 출시 4개월 만에 9만명이 가입했으며, 가입자 중 65% 이상이 20~30대로,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KDB x T high5 적금은 만 17세 이상 SKT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기본 4%의 금리 혜택를 받을 수 있으며, 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핀크 앱에서 개설한 산업은행 계좌로 통신비를 자동 이체할 경우 1%의 우대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부가 가능하며, 기존 대구은행과 제휴를 맺은 T high5 적금과 중복으로 가입할 수 있다. 두 가지 상품을 모두 이용하면 월 최대 납입액 35만 원에 대하여 5% 금리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T high5 적금 시즌Ⅱ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0일까지 적금에 가입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만기액의 1%에 해당하는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여기에 T high5 적금 복수 가입자 대상 1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적금 마지막 달 납입액(최대 20만 원)을 만기 시 캐시백으로 되돌려준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핀크는 SKT와 산업은행 간의 MOU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며 "고객이 핀크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산업군을 넘나드는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금융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는 것은 물론 포용적 금융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핀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이후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신청 가능한 1금융권 대출인 '비상금 대출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통신 정보를 활용해 개인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